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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해당 지역구의 사정을 언론에 알리며 종전 자신이 몸담았던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금품수수, 보험 가입 강요 등 첨예한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의 해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선거 기간 동안 ‘했다, 아니다’로 점철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김순옥 조천이장의 항변은 경우가 달랐다.

‘여성을 우대한다는 공당에서 여성의 정치진출을 가로 막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사실 현 사회에서 여성이 정치를 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결혼을 한 기혼 제주 여성이 정치판에 나선다고 가정해보자.

공천권내에 들려면 정당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주도당 실력자들과 친분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턱이 없다.

평범한 샐러리맨 남편이라면 ‘가져다주는 월급을 엉뚱한 데 처 박는다’고 십중팔구 짜증을 낼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챙겨주지 않는다’면서 ‘엄마를 원망할 것이고’ 보면 ‘여자 주제에 무슨 정치’라는 푸념을 스스로 내뱉게 된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이 갖지 못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포용력이나 섬세함 등 숱한 수식어를 빼더라도 최소한 남성과 대등한 입장이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오늘날 사회제도가 가하는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집으로’가 가장 편안한 게 사실이
다.

드세다는 조천에서 여성의 몸으로 이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온 김 이장은 이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새삼스럽지 않을 만큼 도내에서 유명인사다.

그래도 최연희 의원 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이반할지도 모르는 여성표를 의식 공천30% 여성배정 및 20%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공언한 한나라당이 제10 연동선거구 현직 김영희 도의원을 배제시킨 사실과 곁들여 더욱 적합한 후보를 골랐다면 제3자 입장에서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이러한 사정은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과 대동소이하게 여성을 위한다는 발언을 틈만 나면 해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천 확정 인사의 명단을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살펴봐도 ‘여성 공천자’는 1명도 없는 형편이다.

우리나라를 주도하는 두 거대 공당의 제주도당은 ‘중앙당의 방침’을 따르지 않거나 아니면 ‘중앙당에 원래부터 그런 정책이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국무총리에 한명숙 의원이 임명됐고 서울 시장 후보에 제주의 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나섰다.

세상 물정에 어두운 제주도당에 대해 ‘제주여성이 궐기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제주 여성이 화 낼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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