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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의 성공예감, 난장(亂場)

 
지난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대정읍 무릉2리에서 농촌생태문화 체험행사인 ‘난장(亂場)’이 열린 바 있다. ‘난장’이란 조선시대 후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5일장 이외에 특수지역 또는 특정 농수산물이 한꺼번에 많이 생산되는 지방에서 난장이라는 부정기적인 장이 열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 난장을 여는 것을 '난장을 튼다'라고 하였으며, 난장과 비슷한 형태로는 황해도 연평의 조기 파시(波市)와 대구 약령시(藥令市)를 들 수 있다.

올 해로 2회째인 ‘난장’행사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행사를 기획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고 체험하는 행사로써, 「아! 옛날이여 ~ 얼쑤, 무릉도원이구나」라는 주제를 가지고 옛 무릉동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마련되었다.

행사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고인돌 나르기, 돌도끼 만들기 등의 선사인 생활체험, 그리고 연자방아 돌리기, 벼 (클)타작, 도께질 등의 농사체험과 집줄놓기, 고래골기, 우마차타기, 고구마캐서 구워먹기 등 농촌문화체험을 비롯하여 제주올레 11코스인 무릉곳자왈 탐방행사도 이루어졌다.

또한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동네풍물전시회에는 ‘50년대 초등학교 졸업사진부터 새마을운동 관련 사진, 초가집을 배경으로 한 결혼식장면 등 빛 바랜 사진 수 십점과 옛 물건, 주민들이 손수 만든 목공예품, 조각품이 함께 전시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나마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이와 더불어 행사장 한 켠에는 지역주민이 직접 재배하고 만든 된장, 간장을 비롯하여 메밀, 좁쌀 등 친환경농산물을 내다 파는 장(場)을 열기도 하였다.

농촌관광은 세계적인 추세에 놓여 있다. 그동안 산업화와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소외돼온 농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농촌을 단지 식량을 공급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넘어 휴양과 휴식의 공간, 전통문화가 있는 곳, 자연학습의 장, 우리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다원적 기능 이외에도 경관제공, 공기정화, 수질개선, 담수기능 등 농촌은 무한한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금번 ‘난장’행사를 통하여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농촌관광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농촌은 농촌다움을 유지하면서 지역적인 특색을 발굴하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 각 마을마다 갖고 있는 고택, 폐교 등의 건축물과 연못, 돌담길, 정자목 등의 자연형상물, 효자·효부비 등 유·무형의 부존자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하여 효과적인 마케팅과 접목한다면 농촌관광이야말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산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서귀포시 대정읍 산업담당 오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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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민원실’위한 현장 대응 … 서귀포시, 특이민원 모의훈련
서귀포시는 지난 5월 20일 시청 종합민원실에서 서귀포경찰서와 합동으로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번 훈련은 종합민원실 직원, 청원경찰과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가 참여한 가운데,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 발생 상황을 가정해 민원담당 공무원의 보호와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훈련은 실제 발생 가능한 상황을 바탕으로, ▲폭언 민원인 발생 → ▲진정 요청 및 사전 고지 후 녹음 실시 → ▲청원경찰 호출 → ▲피해 공무원 보호 및 주변 민원인 대피 → ▲경찰 출동 및 현장 인계 순으로 이루어졌다. 서귀포시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현행 특이민원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정기적인 모의훈련과 교육을 통해 민원 현장의 위기 대응 체계를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오는 6월 중에는 각 읍면동에도 비상대응반을 편성해 자체 모의훈련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으로, 전 행정기관 차원의 대응 역량을 균형 있게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공무원을 위협하는 민원인의 위법행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안전한 민원실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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