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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이룬 세계 제패

 
1998년 7월, IMF 경제위기 시절 골프선수 21살의 박세리가 세계 최고의 골프 대회인 US오픈대회의 연장전에서 양말을 벗고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여 우승, 실의에 빠져있던 전 국민에게 희망과 환한 웃음을 선사한 적이 있다.

이후 양희은의 상록수 노래를 배경으로 당시의 위기극복의 상징적 장면을 TV 공익광고로 내보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힘을 주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아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8월 17일 아침, 지속적인 경제 침체와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제주출신의 양용은 선수가 골프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아시아인 최초로 PGA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전날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한다는 뉴스를 접했으면서도 차마 우승을 할까하는 의구심에 관심을 두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기만 했다. 양용은 선수의 우승소식으로 전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경쟁이라도 하듯 언론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수식어로 메인자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미 많이 알려진 ‘바람의 아들’외에도 ‘제주 야생마, 타이거 킬러, 제주 토종 골퍼, 호랑이 잡은 조랑말, 서귀포의 아들, 헝그리 골퍼, 볼 줍던 섬 소년, 흰 옷 입은 돌하르방’ 등 그 부름은 각각이었지만 내용은 제주 출신임을 강조함과 더불어 한국 골프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는 것들이었다.

경기 중에는 백의민족을 나타내는 흰색 옷을 입었으며, 경기를 마친 후 태극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진 골프백을 높이 든 모습은 그야말로 대한의 건아였다. 세계 언론들도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작성하였고 스포츠 사상 최대의 이변이라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프연습장의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골프와 인연을 맺은 후 거친 삶을 살면서도 꾸준한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세계정상에 도전, 실력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모습에서 남들보다 수십 배의 노력이 뒤따랐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

양용은 선수의 인터뷰 내용 중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고 한 내용이 있다. 골프에 있어서 버디나 보기가 있듯이 인생에 있어서도 힘든 날이 있으면 즐거운 날도 있기 때문이다. 양용은 선수 역시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루기 어렵다는 운칠기삼(運七技三)보다, 꾸준히 한 가지 일에 열심히 하다보면 마침내 큰일을 이루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이 몸에 베여 있었기에 오늘 같은 영광스러운 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양용은 선수가 금의환향(錦衣還鄕)하는 날 우리 모두가 반갑게 기쁨으로 맞아 줌으로써 대한민국과 제주를 세계에 널리 알린 노력과 수고에 보답해 주어야 하겠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2016년 올림픽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라 한다. 제주의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선수 육성에 힘을 기울여 제2, 제3의 양용은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서귀포시 기획담당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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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경찰단, 주민과 손잡고 아이들 통학길 안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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