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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찌푸린 하늘이 잦은 요즘! 올해도 장마는 어김없이 찾아오는가 보다

이따금 우리시 또는 타 시의 홈페이지를 보면 불친절한 공무원들에 대한 민원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날씨탓일까, 아니면 우리의 민원업무 처리가 불편해서일까?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어찌 지역 주민들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냐? 봉사는 하지 못할 망정’ 하는 식으로 불친절한 사례가 나타나곤 한다. 이런 일들로 인해 친절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무원들까지도 전부 불친절한 공무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주민이 방문하면 친절하게 대화도 하고 민원서비스가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끔씩 욕구가 충족되지 못해 서로가 불편한 관계에 놓이곤 한다.

이러한 불친절한 일들을 줄이기 위해 민원실을 중심으로 하여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해왔고, 현재도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무원들도 친절을 위해 많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면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할머니가 힘에 겨운 모습으로 민원실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 모습에 민원실내 한 직원이 얼른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말했다
직 원 : 할머니 어떵허연 오십디가?
할머니 : 무신건지 몰란, 면사무소에 들어보래 와서
직 원 : 봉투 이리 줘 봅써
(이리 저리 살펴보고는) 이거는 산업부서에서 처리하니까 이쪽으로 옵써 (할머니를 담당부서로 모시고 가서)여기서 처리허난 담당직원이 잘해 줄 꺼우다
이런 직원의 모습에 동료 직원이 불친철하게 대할 수 있겠는가? 역시나 할머니에게 친절하게 일을 처리해 주었다. 일을 마친 후에 할머니는 처음 일을 처리해준 직원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는 떠났다
“이거 누구라, 아구 친절도 험도, 도의원 나오민 우리 동네 사람들안티 골앙 한표 찍도록 허크라, 집이 어디라, 어려움어시 잘허영 감서”

비록 금전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았지만, 안내를 해준 직원이나 즐겁게 일을 마치고 돌아 갈 수 있었던 할머니를 바라보며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약간 신경을 더 쓴 모습에 감동했던 할머니나 친절을 실천했던 직원이나 모습이 보기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 작은 친절이 이렇게 할머니를 감동을 줄수 있다는 것이 뿌듯 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공무원의 기본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최일선 읍면동 사무소를 찾는 민원인들을 입구에서부터 친절히 맞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위와같은 사례가 있은 후, 어르신들과 거동이 불편한 민원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텐데 고민을 하다가 민원안내 도우미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가족처럼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띠고 민원안내 도우미를 운영한지 3주가 흘렀다. 찾아오는 주민들은 직원들이 많이 친절해진 것 같고, 각 부서까지 직접 안내해주니 편해졌다고들 한다. 특히 표선면은 성읍 민속마을과 표선민속촌이 있는 민속의 고장으로서, 올레꾼이나, 관광차 들리는 민원이 있다. 이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함으로써 제주특별자치도의 이미지를 제고하여 제주관광에도 일조함이 타당하다고 본다.

요즘 시대는 감성행정 시대라고 한다. 우리도 감성행정 시대에 걸맞게 무뚝뚝한 말보다 친절한 말 한마디와 행동을 통해 민원인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장 송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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