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많은 일들이 주변에 발생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제주만이 아니라 국내외가 시끄럽다. 경제의 어려움은 오늘 내일 이야기가 아니다. 경제가 힘들다는 소리들, 이제는 귀에서 그리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기에 멍하거나 아예 관심을 끊어 버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숱한 조문객과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보도들, 아픔과 억울한 일들이 하루에도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미사일과 핵 발사 실험, 서해안의 위기에 대한 보도가 연일 주변을 긴장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한. 아세안 정상회담으로 시야와 귓가는 편안하지 않은 일들에 관한 내용으로 마음을 복잡하게 한다.
이러한 복잡하고 다양한 변화와 일들 속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행사장으로 달려가면서 과연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나를 곰곰이 살펴본다.
도내에는 숱한 언론매체들이 있지만 그 모든 보도나 기사를 다 읽을 수가 없다. 우연하게 나의 손에 안기거나, 마침 TV 앞에 있을 경우에 만나는 화면들, 방송을 듣는 경우는 차를 운행할 때인데 아마도 라디오를 통해서 주변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언제나 그러해 왔듯이 어떠한 일에는 상대가 있다. 이러한 상대방과의 마찰이나 협조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며, 그러한 관계들이 원만하게 풀릴 때에 좋은 경과를 낳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아는 일이다.
고인이 되신 전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쓰신 글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을 위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막상 대통령이 되고나니 국민들에 의하여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대통령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것들이 참으로 많았다. ---생각했다. 국민들 의식수준이 높아야 한다---’
즉 일을 함에 있어서 국민들의 수준을 높게 하는 것, 그래서 고향에서 사람들과 일을 같이 하면서 천천히 그 수준을 높이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비단 이러한 경우는 조그마한 제주에서 조차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일들이다. 리더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하드라도, 함께하는 사람들, 즉 회원, 주민, 동료들이 따라주지 않을 때에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된다.
필자도 이러저러한 일들로 꽤나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때로는 회장이나 리더의 입장에 있는 경우가 있다. (부회장이나 임원 혹은 회원으로 있는 경우도 있다) 한 단체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보면 소속된 단체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어느 정도 파악이 된다. 회장이 되기 전 까지는 많은 의욕이 있었지만 막상 회장직을 맡고나면 부딪히는 일들이 수도 없이 많아진다.
계획된 일들을 헤쳐 나아가기 위하여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회장이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 할지라도 회원들이, 국민들이 호응이 없다면 아무런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회장이나 일부 임원들만 해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때에 단체나 모임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만나는 것은 다반사의 일들이다.
회장이나 리더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아야 한다. 손을 놓고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에게 리더의 진심을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일의 시기를 조금씩 앞 댕기는 노력을 병행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오늘 내가 속한 가정, 직장, 모임, 단체, 사회, 국가들은 이렇게 다양한 욕구와 자신만의 생각에 너무나 치우쳐 있는 문화 안에 머물고 있다.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요구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어느 하나라도 말끔하게 지전하기 위하여 리더들은 쓰린 가슴을 쓸어 안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리더는 생각이 많고 모두를 대표하지만, 그러면서 모두로부터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즉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리더로서의 역할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리더는 오랜 참음 속에서 서서히 앞으로 전진해야하는,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실천을 해야 하는 사명과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참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 나와 주변 사람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할 때에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어려운 일들과 제주에서 펼쳐지는 어려운 현실, 발전을 실천하는 측과 이를 저지하려하는 측, 상호 해결의 기미가 까마득한 사이에 끼어 있는 대다수의 국민과 도민들에게 먼저 리더가 가져야할 소통과 신뢰의 해결이 더욱 절실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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