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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장실의 전망, 매우 맑음

 
전반적으로 화장실 수준이 앞서 있는 일본 화장실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이다. 일본도 전국적으로 보면 화장실수준의 지역적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화장실의 수준이 높은 지역에는 대략 아래와 같은 4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화장실과 관련된 행사(심포지엄, 캠페인 등)를 많이 유치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등의 행사에 입상실적이 높으며, 지사··시장 또는 단체장의 관심이 많았고, 화장실 담당자의 열의가 높았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운동을 20여년 하여 오면서, 위의 사실을 우리나라에 대입하여 보았더니 우리의 경우도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광역지자체로는 경기도, 강원도 등이, 그리고 일반 시·군 단위로는 수원시가 그런 범주에 들어간다고 하겠다.

제주도의 경우를 살펴보면, 2002 월드컵 경기를 전후하는 기간 동안에는 이 범주에 속하다가, 잠간 주춤하는 양상이 나타났고, 다시 2007년부터 화장실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기 시작하고 있다.

실제로 2000-2004년 사이에는 공무원 테마연수 등의 화장실관련 행사의 유치실적도 많았고,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에도 응모 화장실 숫자가 증가했으며, 매년 한 곳씩은 입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그러던 것이 2005-2006년 사이에는 상기행사에 응모조차도 없었다.

그러다가 2006년 12월 민간단체인 한국화장실협회 제주도지부가 창립되면서 화장실문화 운동이 다시 고조되기 시작했고, 우수 화장실 공모행사에도 응모 및 입상건수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4월7일에는 공중화장실 담당자(공무원 및 관리인)교육이 개최되어 필자도 강사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번 행사를 하면서 두 번씩이나 놀라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행사를 준비하는 담당공무원과 한화협 제주지부 간부들의 열의와 교육에 참여한 피교육자들의 수강태도의 진지함이 그 하나였고, 갑자기 나타나신 지사님의 출현이 그 두 번째였다. 여러 해에 걸쳐 전국을 돌면서 화장실교육을 하고 있지만 화장실교육장에 도지사가 참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놀라게 되었던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앞으로 제주도의 화장실 발전 전망은 “매우 맑음”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행사도 늘어나고 있고, 입상건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최고 책임자인 지사님을 비롯하여 담당자들의 열의가 보통이 아니며, 또한 한화협 제주지부의 활동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화장실 변천사를 반추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뒷간”이라는 화장실의 옛 명칭과도 관계가 있는 듯, 화장실이 독자적으로 보다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유치와 더불어 한 단계씩 발전을 하여 왔다는 것이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개최가 그랬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2002 월드컵행사가 아주 좋은 예라고 하겠다. 마침 5월 31일에서 6월 2일 사이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제주도에서 개최되어, 10개국의 정상과 관련인사 3.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촉박한 기간이기는 하지만 기회 또한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월드컵을 치루면서 가능성의 경험과 저력을 축적하지 않았는가?

어려울 것이 없다. 화장실을 관리하는 분들은 고장 난 부분은 수리를 하고, 청소를 깨끗이 하여 악취가 없도록 하며, 휴지를 충분하게 공급할 것을 당부 드린다. 그리고 남자화장실내에는 휴지통을 없애고, 여자화장실에는 뚜껑이 있는 휴지통을 비치하여 휴지가 아닌 것들을 버리게 한다. 일반 도민들은 화장실을 깨끗하게 이용하며, 외국인 등이 화장실을 물으면, 밝은 얼굴로 친절하게 안내해주면 된다.

화장실 발전에 필요한 4박자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제주도, 이번 행사가 제주도 화장실의 수준을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절호의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국화장실연구소장 조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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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민원실’위한 현장 대응 … 서귀포시, 특이민원 모의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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