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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의료관광산업을 유치하기 위하여 각 지자체에서는 대단위 대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첨단의료단지의 대전 유치를 촉구하기 위한 범시민 전진대회를 개최하였고, 대구에서는 내륙도시 대구를 세계적인 의료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대구 의료관광 특화전략 대토론회를 가졌다.

의료관광(Medical Tourism)은 의료에 관광을 접목한 것으로 환자가 진료 및 휴양과 관광활동을 병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료기술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지역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여행하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즉 환자는 자신이 원하는 병원을 찾아가고 병원은 환자가 있는 지역이라면 국가를 초월하여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등 의료시장의 무대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지자체를 비롯한 병원에서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말한 대구의 경우 잘 갖추어진 의료 인프라에 불교와 유교 등의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외국인을 끌어드리고 있으며, 의료산업마케팅 부서를 신설하여 외국인이 의료분야 정보를 알 수 있게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하였다고 한다.

한약재의 주산지로서 바이오 한방산업을 관광과 연계 육성하여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안동시도 한의학박물관, 명상과 기공 등을 할 수 있는 안동사대부가 민박체험관 등을 갖춘 의료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감에 따라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관광산업 전략을 통해 수익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기 위해 서이다.

일찍이 의료관광의 뛰어든 태국의 경우 외래 관광객의 40%가 의료관광객이 차지할 만큼 활성화 되어 있으며, 싱가포르는 ‘07년 26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하였고, 인도 역시 의료관광객이 매년 15%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의료관광은 이제 세계 관광시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분야가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의료관광의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난해 3단계 제도개선 시 영리법인병원 도입을 추진하였으나 주민여론조사 결과 반대여론이 많아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의료와 관광을 겸한 의료관광에 대한 욕구가 날로 높아감에 따라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법인 병원)의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하겠다. 물론 도민들이 우려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투자개방형 병원의 설립을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특정지역에만 허용토록제한하고 공공의료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의료서비스의 공공성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제어장치를 마련하면 된다.

세계경제가 어렵다는 이때 의료와 관광을 겸할 수 있는 의료관광 육성은 고수익을 창출하는 제주의 새로운 퍼플오션이 되어 줄 것이다. 퍼플오션(purple ocean)은 블루오션을 응용한 이론으로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장점만을 채용한 새로운 이론이다. 즉, 한 분야에서 성공을 하면 이를 다른 분야로 확장을 시켜 새로운 시장 개척의 위험부담은 줄이고, 레드오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차별화 측면을 강조해 수익은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4단계 제도개선에서는 투자개방형 병원이 도입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서귀포시 기획담당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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