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이 깃든 곳,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동양권 유일의 폭포, 천지연폭포와 천제연폭포와 함께 제주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정방폭포.
서귀포시 동홍동 동쪽 바닷가 노송이 우거져 있어 일명 소남머리 일대에 가면 바닷가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정방폭포가 위치해 있다.
영중십경 중 하나인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고도 하는 정방폭포는 높이 23m, 너비 8m이며 깊이 5m의 작은 못을 이루고 있다.
특히, 폭포수와 함께 내리쬐는 햇볕에 무지개가 만들어져 그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서불이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영주산) 중의 하나인 이곳 영주산(한라산)으로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불로초는 구하지 못하고 신선의 열매라는 한라산 시로미를 얻은 후 폭포의 경치에 반해 폭포 절벽에 '서불과차(徐市過址)'라는 글자를 새기고 서쪽(일본)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에서 ‘서귀포’라는 지명이 지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일설에는 이들 일행이 떠날 때 동남(童男) 세 사람이 낙오돼 그대로 제주도에 남게 됐는데 이들이 탐라를 건국하는 시조가 됐으며, 서불이 이들 세 낙오자를 위해 세 동녀(童女)를 보내 짝을 맺도록 해 건국의 대업을 이루도록 도왔다는 전설도 있다.
무지개 뜬 정방폭포
이는 기원전 3세기에 서복일행이 계획적으로 집단 망명한 것이 역사적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서복일행의 제주도래설(濟州渡來設)도 전설로만 남길 수 없는 고대사의 수수께끼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서불과차(徐市過址)'라는 마애각은 해방 이후까지도 남아 있었으나, 정방폭포 위에 전분공장이 생겨 폐수가 이곳으로 흐르기 시작한 뒤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해진다.
현재 이곳에는 서복일행의 전설을 담은 서복전시관이 만들어져 있으며, 최근에는 서귀포시의 중국 국제우호도시인 진황도시에서 기증한 진시황이 진황도의 갈석 행궁 앞에서 서복에게 동남동녀 600명을 이끌고 동쪽으로 건너가 불로초를 구해 올 것을 명하는 장면을 담은 ‘서복동도상’이 설치됐다.
그러나 정방폭포 일대는 역사적 비극의 아픔이 깃든 곳인데 근대사 최대의 비극인 4·3당시 총알을 아끼기 위해 여러 사람을 한데 묶어 낭떠러지로 떨어뜨려 학살한 장소이기도 하다.
폭포에서 서쪽으로 약 300m 떨어진 바닷가에는 큰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석불좌상이 있다.
바로 앞바다의 문섬과 섶섬이 있고, 겨울철 해상유람선을 타고 앞을 지나가면 눈 쌓인 한라산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라산이 폭포수를 쏟아내는 듯 한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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