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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초 동문들과 함께하는 성안유람 창심관 가수 혜은이와 이난영

제주북초등학교총동창회(회장 한광문)에서는 지난 63일 개교 116주년을 기념하는 동문들과 함께하는 성안유람행사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총동문회 한광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북초등학교가 1907년에 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그보다 11년이 앞선 1896년이다.”고 전제한 뒤, “제주 근대교육의 역사는 일제가 아닌 조선이 맞다.”고 주장한데 이어 “1895소학교령이 칙령으로 발표되면서 1896년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38개 지방에서 소학교가 설치되었는데 당시 조선시대 관보에 보면 제주에는 제주목공립소학교가 설치되었고, 교사 전석규를 파견했다.”며 역사적 실체가 있다며 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과 협업으로 제주 근대 교육의 올바른 역사 찾기를 통해 제주 근대 교육의 역사를 바로잡겠다.”며 그렇게 되면 제주교육의 발상지인 제주북초등학교의 개교일은 1907년이 아닌 1986년으로 무려 11년을 거슬러 올라 가야한다.”는 주장과 아울러 올해 이 행사가 1907년의 개교일로 하는 마지막 행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북초등학교를 출발하여 관덕정을 거쳐 칠성통과 동문로타리, 중앙로타리를 거쳐 다시 모교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되었는데, 이 행사를 준비하고 해설을 맡은 66회 고봉수 동문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각자의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거나 관심 밖에 있던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었는데, 관덕정 4개의 대들보에 벽화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충분한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였다.



 

제주목관아를 복원하면서 관덕정의 상징인 분수대가 사라진 연유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원래 목관아가 있던 지반과 맞추기 위해서라는 설명에는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돌하루방이란 이름은 누가 지었을까?(당시 이동네 살던 꼬마들이 지었던 이름이 1971년에 정식 등록), 성주청터와 전기통신 최초의 도입이야기, 미 방첩부대 터, 배부른 동산과 교통대 등이 설명과 함께 공감을 얻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랜 서점이 우생당이라는 대목에서는 제주인의 자긍심도 같이 고취되었다.

 

갑자옥 이야기와 대한항공 매표소 자리, 추억의 대산 상회, 당시 칠성통 일대에서 성업했던 빵집, 라사, 양장점, 다방, 경양식집 등의 소담한 이야기에는 각자의 단골집을 떠 올려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도 했다.



 

제주도 최초의 언론사가 칠성통안에 있었다는 사실과 월광사 이야기, 제주 최초의 치과의원인 서북청년단 서측 건물, 서북청년단 터, 최익현 적거지, 제주 최초의 대중목욕탕인 일출목욕탕(칠성 목욕탕), 아리랑백화점 이야기, ‘백치 아다다의 작가인 계용묵이 피난 시절을 보냈던 동백다방에 대한 스토리 텔링이 이어졌다.

 

 

특히 창심관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이 알려졌는데, 창심관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제주 최초의 영화관이었는데, 이 당시만 해도 무성영화 시대라 변사가 등장하여 화면 해설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곳에서 변사와 극단 공연단장으로 활동하던 이가 김성택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가수 혜은이의 아버지이다.

 

이난영은 약 2년간 제주도에서 생활했는데, 당시 제주도에는 아버지의 술과 불화를 참지 못해 먼저 목포에서 떠나 제주도에 온 어머니가 있었으며, 당시 어머니는 제주읍에서 극장을 하고 있던 한 일본인 가정집의 식모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 극장은 제주 최초의 극장으로 알려진 창심관이었다. 그곳에서 이난영이 허드렛일을 하며 부르던 노래를 듣고 집주인에게 발탁되어 막간가수로 활동을 하게 되며, 오빠인 이봉룡은 영사기사로 일을 했다고 한다.

 

창심관은 제주에 위치한 까닭에 갑작스럽게 배가 올 수 없어 영화의 필름이 도착하지 못하게 되면 그곳에서 유랑극단이 펼쳐졌는데, 그 사이사이마다 이난영이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시대를 달리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 하는 가수들이 창심관과 인연이 있었다.



 

제중의원과 게업사령부정보과, 헌병대 터, 제주최초의 민간병원, 제주최초의 사진관과 항상 봉사활동에 충실했고 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박종실 하루방과 제주남양방송 사장, 대통령서리를 지낸 박충훈 등 그 일가의 이야기,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냉면집인 함흥면옥의 이야기는 제주시 칠성통이 제주 역사의 살아 있는 기록임을 여러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제주북초등학교총동창회는 6년전부터 원도심을 중심으로 역삿길 탐방을 이어오고 있는데, 여러 고증과 채록을 통하여 자료를 준비하고 지도로 옮기는 노력을 해옴으로서 원도심 역삿길 탐방, 제주성안 탐방, 제주성안 4,3길 탐방 등의 길잡이 역할과 표준을 제공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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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서리 부회장 침착한 판단과 행동으로 위급상황 시민 구조
서귀포시 안덕면에 거주하는 이경봉 씨는 지난 27일(월) 22시경 인근 식당이 장기간 문을 열지 않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업주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통화 과정에서 평소와 달리 어눌한 말투와 의식 저하로 보이는 이상한 반응을 느낀 이 씨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응급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귀포소방서 안덕119센터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업주의 상태를 확인,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치가 지체됐다면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이 씨의 침착한 판단과 빠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경봉 씨는 서광서리 마을 부회장으로서, 평소에도 지역 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자주 살피며 마을의 수호자로 통하며, 주민들은 “언제나 이웃의 일에 먼저 나서는 든든한 분”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일상 속 관심과 행동이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시민 안전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안덕면 일대에서는 “이웃 간의 따뜻한 눈길 하나가 안전망의 시작”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안덕면 관계자는 “이경봉 부회장의 침착하고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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