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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그날 대한민국 역사가 모욕을 받았다

이인영 장관 청문회에 나타난 좀비들


(칼럼)그날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가 모욕을 받았다.


그날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주주의는 철저하게 모욕을 받았다.

 

정확하게 7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송영길)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장관 인사청문회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치욕으로 만들어 버렸다.

 

탈북한 미래통합당 의원은 청년시절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인영 장관 후보를 주체사상에 물들었던 젊은이로 낙인을 찍으려 했다.

 

다른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승만을 국부대통령이라 칭하며 장관후보에게 동의여부를 물었다.

 

이 대목에서 울분을 참지 못해 리모컨을 TV화면에 던질 뻔했다.

 

이승만을 국부라 하며 1948815일을 건국절로 삼으려 함은 일제 치하 만주에서 피를 흘린,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다 옥사한 독립투사들을 한낱 테러리스트로 격하하려는 의도임을 우리는 안다.

 

뉴라이트와 식민사관을 가진 종전 이 나라의 기득권들이 1948년을 건국일로 삼아야 본인이나 조상들의 그 더러운 역사를 지우는 것이기에 그토록 목을 매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에 반공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들고 악랄했을 지도 모르는 자신들이거나 그들의 선배들이 저지른 범행 자체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고 있음을 우리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이인영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다시 제기되는 것을 보고 한 정치인이 말한 저들을 사람으로 여기면 다시 당하게 된다는 지적을 되새겨 본다.

 

이승만이 국부라면 4.3 제주도민들은  아버지에게 살해된 셈인가

 

이승만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은 팩트다.

 

또한 임시정부 대통령이었다가 탄핵당한 것도 역사적 사실이다.

 

박근혜가 탄핵 당한 이 나라의 첫 대통령이 아니라는 말이다.

 

무장 투쟁보다는 외교적 역량을 강조했던 이승만은 일본 패망 이후 귀국, 권력을 잡기 위해 미군정에 협력한다.

 

이 사이에 진정한 보수로 평가받는 고하 송진우, 백범 김구 선생 등이 스러졌고 중도에서 좌.우를 연결시키고자 했던 몽양 여운형 선생도 흉탄에 죽음을 맞아야 했다.

 

이들을 암살한 배후에 미군정과 협력세력이 있다고 믿어지지만 정확한 사료는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해방 정국에서 일어난 4.3 민중항쟁에서 숨을 거둔 제주도민은 3~5만명 정도 추정되고 있다.

 

당시 도민의 10% 이상이 권력을 잡기 위한 세력의 폭력 앞에서 세상을 등져야 했다.

 

1948815일 이전 책임은 미군정에 있다 해도 대통령으로 권력을 잡은 이승만은 또 다른 책임자일 수 밖에 없다.

 

4.3과 연결된 여순 민중항쟁에서도 15000여명이 죽었고 보도연맹. 6.25 당시 학살 사건 등을 합쳐 어떤 역사가는 100만명의 희생자를 추정하기도 했다.

 

세계 어느 지도자가 자신의 민족을 그토록 희생시키며 권력욕을 채웠던가.

 

킬링필드의 주인공 캄보디아 폴 포트 정권이 수 백만을 죽였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이승만을 국부라 칭하며 장관 후보에게 답변을 강요한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부라는 명칭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다.

 

공은 공? 과는 과대로 인정하자고? 웃기는 소리들 좀 그만하자

 

이 나라의 지도자 중에는 인간이라고 부르기도 싫은 인물들이 몇 있다.

 

사회를 개혁하자며 일으킨 동학혁명에 대해 청나라 군대를 부르고 일본의 개입을 허용하면서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든 고종이라는 인물이 있다.

 

백성들의 피로 산하가 물들고 전쟁에서 이긴 일본으로 하여금 침입의 핑계를 준 아주 위대한 인물이다.

 

강력한 권한을 가졌던 러시아 제국의 짜르 조차도 다른 사회체제를 원했던 국민들을 위해, 아니 동족끼리 피를 흘리는 것이 두려워 듀마라는 국회제도를 허용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국민들을 죽여가면서도 반공을 지킨 저 위대한 이승만과 함께 쿠테타로 민주주의 역사를 가로 막은 박정희, 광주에서 무고한 민중들을 학살한 전두환에 이르면 할 말을 잃게 된다.

 

지금도 독재에 세뇌된 일부 무리들은 설사 독재를 했다 치더라도 경제발전에 공헌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럼 공과를 따져볼까?

 

현재 독일은 공업강국이면서 유럽을 이끌고 있다.

 

우리 귀에 익은 명품 독일자동차와 신사복 등이 얼른 떠오른다.

 

히틀러는 아우토반을 만들며 독일 공업을 이끌었고 명품 신사복은 히틀러 군대의 군복을 만들던 회사였다.

 

그렇다면 히틀러는 지금의 독일을 만든 경제의 아버지쯤이 아니던가.

 

어느 독일 국민이 그렇게 부르던가 말이다.

 

유럽의 변방 중 변방이던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스탈린은 독일의 침입을 막고 2차대전에서 승리하면서 러시아를 소련으로 만들어 미국에 맞서는 초강대국을 건설했다.

 

박정희가 추앙받을 정도면 히틀러나 스탈린은 저들 국민에게 신으로 떠받쳐져야 할 판이다.

 

18년 동안 독재를 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원조, 월남땅에서 피흘린 젊은이들의 몸값 등의 후광을 입은 박정희는 사망 당시 1인당 GDP 1000달러 남짓이라는 선물을 남겼다.

 

고난의 행진을 하고 있는 북한의 1인당 GDP도 2300달러를 넘는다.


무능해도 그토록 무능할 수 있냐는 분석이 상식적이라고 본다.

 

청렴결백했다고?

 

설악산 케이블카, 영남 대학교, MBC 지분 등은 아마 하늘에서 떨어졌거나 흥부처럼 박에서 나온 재산이었을 것이다.

 

2인자였던 고인이 된 정치인도 지금 서귀포 신시가지 부지 대부분을 과수원으로 가졌던 재력가 였다.

 

그들의 재산은 땅에서 솟은 것이었나.

 

최근 논란인 고 백선엽도 강남에 2000억원이 넘는 빌딩을 아들에게 물려줬다는 보도가 있다.

 

우리나라 장성들이 재벌회사의 CEO처럼 성과급을 받는 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월급을 아껴 마련한 모양이다.

 

연봉이 100억원을 넘어야 계산이 선다.

 

민주주의를 모욕한 어느 탈북 국회의원의 모습에서 70, 80년대를 보게 되다.

 

코로나 19 시국에서 대한민국을 빛내게 한 가장 큰 원인은 피를 흘리며 쟁취해 낸 민주주의라고 믿는다.

 

동아시아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처럼 처절하게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비록 왜곡되고 비틀어지기도 했지만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는 깨인 시민들이 있기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엄혹했던 전두환 군사독재시절, 전대협을 이끌며 혹시 인생이 망가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뒤로 한 채 최루탄이 쏟아지는 거리에서 싸운 민주인사에게 탈북 국회의원이 윽박질렀다.

 

사상전향을 했냐는 것이다.

 

자신은 남한에 와서 만세를 부르며 주체사상을 버렸는데 후보자는 그런 적이 있는지를 따진 것이다.

 

보는 사람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본인은 오죽 했을까.

 

2020년에 저런 질문이 공식석상에서 나온다는 자체가 그 정당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숨을 넘어 깊은 절망에 빠져야 했다.

 

이제 그만 좀 하자.


세뇌된 우상들이 판치는 한반도, 생각을 바꾸자

 

전 세계에서 딱 두나라가 있다.

 

우리가 이정도 사는 것은 박정희 때문이고, 밥을 굶지 않는 것은 수령님 덕분이라고 하는 남한과 북한이다.

 

물론 남쪽은 태극기 부대와 일부 보수. 수구세력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그런 구호가 터져 나온다는 것이 부끄럽다.


세뇌된 우상의 유령들이 아직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이성과 감정을 잃어버리고 본능만을 내세우는 좀비처럼 말이다.


흐느적 흐느적, 반면 먹이가 발견되면 빨간 눈을 크게 뜨면서 달려드는 좀비들이 간간이 보인다.


이들이 없어져야 대한민국은 다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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