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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조국 전 장관과 그의 친구들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조국 전 장관 사태와 맞물려 그의 친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자신이 운영하는 원더플TV에서 조 전 장관을 꾸짖으며 사퇴를 촉구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이어 진보논객으로 분류되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그들이다.

 

특히 진 전 교수는 JTBC토론에서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검찰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그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통해 저간의 사정을 설명해 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직격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MBC PD수첩을 싸잡아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대중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판타지물을 싫어한다고 매도하기도 했다.

 

진 교수와 원 지사의 논리는 조국이 친구이기는 하지만 나쁜 짓을 했기에 비난받아 마땅하고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책임을 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서울대 82학번 친구라면서 말이다.

 

친구, 우리에게 친구란 무엇일까

 

동서양에 걸쳐 친구와 연결된 고사나 이야기 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우리 같은 장삼이사(張三李四)야 흉내 낼 수 조차 없지만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친구대신 사형수를 자처하거나 친구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내놓기도 한다.

 

평범하지 않기에 이야기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친구와 경제학이라는 분류도 있다.

 

인생을 살며 진정한 친구가 있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지에 대한 설명이다.

 

경제학적으로 접근해도 이는 자기 삶에 있어 엄청난 효율이라는 분석이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친구에 대해 갈치가 갈치 꼬리 끊어 먹는다고도 했다.

 

친구와 어울려 다니며 나쁜 짓을 할까봐 경고하는 말이다.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에 어머니에게 이 말 안 들어 본 제주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친구는 금방 사귀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아오며 학연이나 지연 등에 얽혀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게 되지만 친구는 몇 없다.

 

나이 먹어가면서 몇 없는 친구들마저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하나 둘 떠나가고 만다.

 

평소 우리가 친구라고 지칭하고 남에게 소개하는 이들은 수 년 혹은 수 십년에 걸쳐 교류를 이어 온 터이다.

 

무작정 많이 만났다고 친구가 되는 것도 아니다.

 

생각이나 취향도 비슷하고 지향점도 유사해야 친구로 지내기 쉽다.

 

요즘 시국에 빗대 서초동에서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사람과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마 힘들 것이다.

 

설령 친구로 지내왔다 해도 당분간은 서로 만나기 겸연쩍을 것으로 보인다.

 

부도난 친구에게 우리는 어떻게 대하나, 친구로서

 

친한 친구가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났다 치자.

 

그를 고깝게 여겼고 못마땅해 했던 주변 인사들은 아마 고급차나 타고 골프나 치러 다니더니결국 부도를 냈다는 평가를 내릴 지도 모른다.

 

조금 약하게 잘 나가더니 깡통찼네라면서 혀를 차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있다.

 

반면 그를 진정 친구로 여기며 지내 온 사람은 그를 찾아 위로하고 당장 닥칠 생활고를 같이 고민해 줄 성싶다.

 

또한 부도가 나면 경제사범으로 단죄를 받아야 하기에 변호사 비용 마련에 함께 힘써 줄 것이다.

 

부도난 친구에게 도덕을 강조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부도난 친구 면전 혹은 주위를 뱅뱅 돌며 그 자식이 부도는 낸 탓에 하도급 회사 사장이나 가족들도 다 죽게 생겼다고 지적 해대는 사람도 혹 있을 수도 있다.

 

그의 논리는 사업을 엉터리로 해서 선의의 피해자를 낳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있는 만큼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고 도덕적으로도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것이다.

 

한편으로 그의 말도 옳다.

 

부도는 본인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고 주변도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한 자들의 친구론을 이해할 수 없는 평범한 우리들

 

아주 객관적이고 냉철한 그들의 시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시퍼렇게 차가운 그들의 행동에 소름이 돋는다.

 

정말 친구로 지내왔다면 조국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해 검찰 발표나 언론기사 그대로 액면 믿는다 해도 조용히 있어 주는 것이 맞다.

 

아니, 정말 친구였다면 세간의 정보보다는 본인이 친구라고 여겼던 조 전 장관의 앞에 서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산다.

 

모르는 사람이 친구를 욕하면 바로 욱 하면서 왜 남의 친구를 비난하느냐며 나서는 것이 우리 대부분이다.

 

친구라면서, 사회의 도덕이나 정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는 그들의 단호함을 새삼 존경하고 싶어 진다.


그런 단호함이 있어야 출세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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