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키나와, 그 군사기지의 운명에 대하여(1)
오키나와(沖繩), 그 군사기지의 운명에 대하여(1) ‘오키나와를 배반한 국가’“버려진 영토, 버려진 국민!”오키나와 현대사는 이렇게 시작됐다.애초에 오키나와는 일본이 아니었다. 일본의 최남단 그 땅은 류큐(琉球)라 불렸고, 그곳에는 류큐왕조가 있었다. 고대 제주가 그랬던 것처럼이나…. 1700년대에 일본의 저명한 학자들이 남긴 자국 지리서에도 류큐가 빠져있었으니 류큐가 일본 땅이 아니었음은 확실한 일이다. ‘일본의 목젖’ 오키나와그러나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1879년), 류큐는 일본 본토에서 건너온 군대와 경찰의 강제력에 의해 일본영토로 편입되었다. 이때 바뀐 이름이 바로 오키나와이다. 엄연히 류큐(琉球)왕조의 전통을 이어가던 그들은 일본 본토에서 건너온 침략자들과 맞서 반대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류큐의 저항은 거기까지였다. 그러나 일본도 거기까지였다. 류큐를 일본영토로 강제편입시킨 일본의 국가권력은 오키나와를 소중하게 다루지도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일본이 류큐를 강제병합했던 것은 오로지 군사적이고 전략적인 이유에 있었던 탓이었다.
1840년에 발생한 아편전쟁. 일본인들이 오키나와를 주목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당시의 다급한 상황에 대
- 이규배(탐라대교수.前 제주4․3연구소소장) 기자
- 2007-08-13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