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맑음동두천 12.8℃
  • 맑음강릉 12.6℃
  • 구름조금서울 15.0℃
  • 맑음대전 14.7℃
  • 맑음대구 17.1℃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5.8℃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9.1℃
  • 맑음강화 12.8℃
  • 맑음보은 13.9℃
  • 맑음금산 14.5℃
  • 맑음강진군 17.7℃
  • 맑음경주시 13.4℃
  • 맑음거제 18.9℃
기상청 제공

지남준의 새 이야기

'봄의 전령사' 심금을 울리는 휘파람새

새봄을 알리는 새의 울음소리는 과연 어떨까?


겨울의 삭막한 분위기를 없애고 봄이 왔다는 신호를 알리는 새의 울음소리는 아마도 휘파람새의 울음소리가 아닐까 한다.


휘파람새는 3월의 따스한 기운이 돌면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하며 노래하기 시작한다.


“호~익, 호, 호, 호~오~익”

휘파람새들도 사투리로 운다는 조류학자도 있었다.


같은 울음소리이지만 그만큼 휘파람새의 울음소리가 다양해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을 것이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표현이 있었을 것이다.


그 중 소설가 최현식 선생은 제주휘파람새의 목소리가 가장 맑고 곱다며 “호~호, 개~객”이라고 표현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양중해 선생은 ‘한라산 별곡’에서 휘파람새의 울음소리를 “호~이, 호~이 옥, 호르륵” 이라고 했다.


그 소리가 청아해 심금을 울리는 울음소리라서 이를 글로써 표현했던 것이다.


새봄에 새들이 멋들어지게 울기 시작하면 바로 번식기가 됐다는 신호다.


겨우내 기다리다 새파란 새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는 대지와 숲을 벗 삼아 맑은 이슬을 먹으며 2세를 키울 준비를 하는 것이다.

휘파람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을 한다.


지난달 20일경부터 휘파람새의 울음소리를 들리기 시작했으니,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번식을 시작하는 새이기도 하다.


이는 아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휘파람새는 섬휘파람새, 제주휘파람새, 휘파람새로 나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종류는 거의 단일 종으로 밝혀지고 있다.


환경부의 조사와 많은 조류 연구가들에 의하면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채집된 휘파람새의 유전자와 생태를 조사해본 결과, 제주에 자생하는 제주휘파람새가 육지부의 휘파람새와 유전적, 생태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고유종으로 여겼던 제주휘파람새가 조류학자들은 섬휘파람새로 통합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육지부의 휘파람새의 울음소리는 제주휘파람새의 울음소리에 견줄 바가 아니다.


제주휘파람새의 좁은 섬에서 살기 때문에 울음은 그만큼 구성지고 심금을 울릴 수밖에 없다.


좁은 지역에는 그만큼 경쟁자가 많이 있고, 먹이를 확보 하거나 짝짓기 상대를 고르려면 그만큼 더 어려운 것이다.


“호~익, 호, 호, 호~오~익”


더욱 더 목청을 가다듬고 아름답게 울어야 암컷이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봄철 내내 소리 높여 울어야 짝을 찾게 되며, 마침내 유채꽃이 활짝 필 때면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자연을 탐닉하게 될 것이다.


휘파람새는 14~16cm 정도의 크기며 몸 윗면은 갈색, 아랫면은 옅은 노란색이며, 눈썹선이 회백색으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번식 한다.


나뭇가지 위의 은밀한 곳이나 줄기 사이에 식물의 잎으로 둥지를 만들어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알을 4~6개 낳아 기르며, 간혹 뻐꾸기류들이 탁란을 하기도 한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서귀포시 수학여행철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점검
서귀포시(시장 이종우)에서는 본격적인 수학여행철 치안 및 안전관리를 위하여, 주요 관광지 및 유원지 등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398개소에 대하여 불법촬영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관내 관광지, 공원, 오름, 전망대, 올레길, 터미널, 휴게소 등 시민 및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승지 및 다중이용시설 공중화장실이며,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며 추가로 화장실의 내·외부 청결상태와 편의용품 비치 상태, 시설물 파손 여부를 점검한다. 점검 중 불법촬영 카메라 발견 시 점검 매뉴얼에 따라 지체 없이 신고하여 조치할 것이고, 그 외 경미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보완하고, 정비나 보수가 필요한 사항은 보수업체를 통해 신속히 수선을 완료하여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다. 이번 점검에는 전파탐지기, 렌즈탐지기 등을 활용하여 화장실 내부에 은닉이 용이한 환풍구, 쓰레기통이나 신체 노출이 있는 화장실 칸 하부를 집중 점검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될 수 있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기후환경과(과장 김군자)는 “시민 및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화장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