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7일(토) 구좌읍 평대리에서 4차 혁명과 관련된 인문학 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미래를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의 저자이자 미래학 전문가인 양성식 저자가 강사로 나선다. 강연 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분야(농업, 로컬 매거진, 예비창업가, 회사원 등)에서 활동하는 청년 6인이 다채로운 시각으로 미래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참여한 사람들도 함께 이야기 나누는 토크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독일 고향마을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지만, 세상을 통찰하는 위대한 철학자가 된 임마누엘 칸트는 식사 시간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자양분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구좌읍 평대리 촌에 사는 청년들이 우리 스스로 칸트가 되지 못할 것 없다는 포부로 칸트의 식탁처럼 세상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좋은 강연이나 모임 자리가 제주시나 도심에 집중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에 촌마을에서 직접 인문학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렇게 칸트의식탁은 ▲1회차 ‘leave 제주, live 제주’ 제주를 떠나고 싶은 선주민 청년들과 제주에 정착하고 싶은 이주민들의 이야기 ▲2회차 ‘우리 마을 평대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당근 화폐가 있다면?’ 이라는 주제로 지역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왔고, 이번 ▲3회차는 ‘4차산업 혁명’에 대한 주제로 ‘메타버스는 어디로 가는 버스꽝?’ 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돌아왔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인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웹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해서 다양한 현실적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청년들도 처음에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듣고 생소해서 ‘메타버스는 어디로 가는 버스꽝?’하고 농담을 던졌던 것이 이번 칸트의식탁 제목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평소 미래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도민 뿐 만 아니라, 4차 산업 혁명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지역민과 지역사업체, 농어업 관계자, 학생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프로젝트그룹 짓다’의 인스타그램 DM(@projectgroupjidda)을 통해서 가능하며, 계좌를 통해 참가비 1만원을 내면 참여가 순차적으로 확정된다. 코로나 19로 인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선착순 20인에 한한다. 추가적인 문의사항의 경우, 손전화(010-2861-2651)로 문의가 가능하다.
행사 주최측에서는 “이번 행사는 미래 사회에 대한 막연함과 불안함을 가진 지역민에게 미래 사회에 준비하는 현명한 자세와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잘 활용하여 긍정적으로 미래사회를 준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활동하는 프로젝트그룹짓다는 ‘농사도 짓고, 문화도 짓고, 관계를 잇는다’는 모토로 로컬에서의 일자리 다양성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고 있는 청년공동체로 2020년, 2021년 행정안전부 청년공동체활성화 사업 제주지역 단체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