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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칼럼)'역대급 빽이 오지 말입니다'

역대급 빽이 오지 말입니다.’

 

22일 모 일간지가 소개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에 대한 주변 의경 중 한명의 증언이다.

 

중앙언론들은 우 수석의 부동산 관련 소식과 함께 그의 아들의 의경 복무 내용을 소상하게 적고 있다.

 

군대에서 꽃보직, 꿀보직은 모든 장병들의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빡빡 기면서 내무반에서는 고참의 눈치를 봐야 하는 평범한 일상보다는 근무에 편하고 외박. 외출도 잦은 자리야 말로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자리일 터.

 

그러나 군대에서 꽃보직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엄청나게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인사를 담당하는 군대나 경찰의 수뇌부는 그곳에 누구를 보내긴 보내야 할 것이고 여기서 청탁 혹은 알아서 기는행태가 발생하게 된다.

 

적성과 근무 경력, 능력을 따져 객관적으로 보낸다면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왜 나오겠는가.

 

이젠 듣기조차 거북하고 귀에 딱지마저 앉을 것 같은 노블리스 오브리제(noblesse oblige)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인 솔선수범의 사회적 책임감을 말하는 노블리스 오브리제(noblesse oblige)를 거론하기도 이젠 싫어진다.

 

이미 이 사회는 그런 인식도 없고 그래야 한다는 지도층도 드문 것으로 보인다.

 

거창한 사례를 들 것도 없다.

 

80년대 중반 여산 하사관학교 훈련이 끝날 즈음, 동기생 84명 중 25명이 1군 사령관이 있는 강원도 지역으로 배치 받는다는 소식과 함께 나머지는 후방 사단 교육대로 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누군들 그 춥다는 강원도 배치를 반길 수 있으랴.

 

전전긍긍하던 분위기 속에 한명은 그윽한 웃음을 날렸다.

 

여수와 마산 출신이 대부분이고 여기에 제주 3명이 끼어 묘한 내무반 생활(광주 민주화 운동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을 감안)을 연출하는 속에 편안한 표정의 그 동기생은 자기 고향이 합천군이라고 강조했다.

 

합천군이 뭐~ 하는 동기생들에게 그는 지금 대통령 고향이 어디냐고 되물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이 합천이라는 사실을 알기도 그때 처음 알았지만, 그와 같은 고향이라는 이유로 그를 후방으로 당연하게 보낼 것이라는 점도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후방, 그것도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마산 지역으로 배치됐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의 고향이 합천이라서 그곳으로 갔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알 도리는 없지만 지금도 집안에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등을 적으라는 자기소개서(?. 정확한 명칭은 기억에 없다)’ 빈칸을 채우지 못해 헤맸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 씁쓸하다.

 

누렸으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보답을 해야 한다

 

일본인들의 피동성을 비웃는 관련 서적이나 전문가들도 많다.

 

봉건주의적인 체제 속에서 한 지역을 주무르는 장군이나 그 휘하의 사무라이들에게 고개조차 들지 않으며 절대복종을 실천하면 살아 온 그들이라고 대부분 역사책들이 적고 있다.

 

그들에게도 불문율이 있다.

 

전쟁이 나면 일반 민중을 지배했던 기득권들은 목숨을 바쳐 나라 지키기에 나선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했던 것이든, 사명감에 그랬던 것이든 그들은 어떤 핑계를 대지 않고 선봉에 서서 적들을 맞았다.

 

평시에는 군림했지만 전시에는 백성을 지키기 위해최전방에 섰고 목숨을 바쳤다.

 

그 피동성은 그들의 삶과 안위를 지켜주는 지배계급의 절대적인 약속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멀리 갈 것도 없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대규모 공세에 직면한 스탈린은 전군에 명령을 내린다.

 

적에게 항복하거나 포로가 되면 그 가족도 처벌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포병장교로 최일선에서 전투를 벌이던 그의 아들이 포로가 됐다.

 

스탈린은 자신의 아내이자 포로가 된 아들의 어머니를 노동교화소에 2년 감금한다.

 

예외가 없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공표한 셈이다.

 

차후 독일은 독일군 포로 중 고위급과 스탈린의 아들을 교환하자는 제의를 한다.

 

스탈린은 거부했고 스탈린의 아들은 포로수용소 철조망으로 스스로 걸어가 사살되는 방법을 택한다.

 

죽음으로서 명예와 자신의 아버지를 구한 것이라고 사학자들은 평가한다.

 

6.25 당시 유엔군 사령관을 했던 밴프리트 대장의 아들이 미 공군 폭격기 조종사로서 출격을 했다가 전사했고 중공군의 최고 사령관인 모택동의 아들이 폭격에 전사를 하고 북한 땅에 묻힌 일도 있다.

 

이 대목에서 묻고자 한다.

 

꽃보직에 아들을 보내는 이 땅의 기득권들은 그들의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북한 급변사태시’, 자신의 자제들을 최전방에 배치시킬 각오가 있는 지를 말이다.

 

그럴 것이라고 믿는 99%의 개. 돼지가 과연 있기는 있는지.

 

지금 사회지도층, 기득권의 행태를 보면 백성을 버리고 몽진을 떠난 선조와, 한강 다리를 일찍 폭파시켜 도망친 이승만 전 대통령만 떠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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