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즌 첫 승이었다. 제주FC는 16일 홈에서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 9경기 만에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정해성 제주FC 감독과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경기 후 정해성 감독과의 인터뷰 -시즌 첫 승에 감회가 남 달랐을 텐데 짐하나를 덜어 놓은 것 같아 기분이 상당히 좋다. 특히, 홈에서 울산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둬 더욱 기쁘다.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더 했을 것이다. ㅈ제주에 내려와 적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전쟁과 같은 경기고 도민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 선수들이 아마 죽을 각오로 뛴 것 같다. -이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같은데 남은 시즌 각오는? 홈에서 도민들의 축복을 해 주어서 승리한 것 같다. 9경기 전반기나 후반기에 빡빡한 스케줄이 잡혀 선수들이 힘들어 할 수 있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도민들에게 좀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겠다.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은 각오의 표현인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단지 정신을 가다듬자는 뜻에서 자른 것이다. 일단 오늘경기에 만족하고 다음 광주나 전남전 등 전반기 남은 경기 4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을 놓은 갑론을박과 5.31지방선거로 어수선한 이 때 ‘이슈 제주’를 제주도민들에게 선보인다. 수많은 언론매체들이 명멸해 가는 이 바닥에서 ‘이슈 제주’는 새로운 이미지로 제주언론의 한 축을 형성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우리는 기득권과 권력에 움츠리거나 비겁하지 않을 것이다. 혈기방장하다고 해도 좋고 발칙하다고 해도 좋다. 때론 오기로 때론 악착스러움으로 우리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겠지만, 정의언론을 향한 우리의 의식은 언제나 번뜩이고 있을 것이다. 제주사회의 실상보도는 우리가 제일 먼저 추구하는 가치다. 제주사회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아젠다는 제대로 설정되고 있는지, 도민사회는 이를 수용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쉼 없이 전달하고 분석해 낼 것이다. 제주의 역사성을 일깨우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근대 제주의 역사에서 중앙의 수탈에 항거했던 도민정신, 현대사 속의 4·3 도민항쟁과 자연파괴를 통해 급속하게 이뤄지는 개발에 대한 크고 작은 항거의 역사 등은 오늘의 제주사회 발전을 규정짓는 논리의 바탕이다. 제주의 역사성을 도외시한 개
들은 얘기로 히말라야 산중에 ‘도도새’가 있다고 한다.집을 짓지 않고 사는 이 새는 히말라야 산중의 밤이 닥치면 극심한 추위를 못 이겨 ‘내일은 집을 지어야지, 집을 지어야지’하고 구슬프게 울면서 날이 밝기만을 기다린다고 한다.이윽고 날이 밝아 태양이 뜨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놀다가 다시 후회하면서 저녁을 맞는다고 한다.최근 채 반나절도 되지 않은 정전사태가 제주사회의 목소리를 한 데로 모았다.자체 해결 능력이 부족한 탓에 해저케이블을 통해 상당량의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는 처지인 제주도에 닥칠 수 있는 위기상황을 한 번에 보여 준 이번 정전사태로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 줬다는 점에서 불행한 일만은 아니었다.하지만 이번 정전사태가 처음은 아니다.매년 여름 전력 성수기만 닥치면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가끔 일어났고 그 때마다 ‘근본대책, 근본대책’하다 흐지부지 잊은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그때마다 전력 거래소 관계자는 “정말 도민들이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다. 하지만 발전소를 증설할 수도 없다. 지역주민과 일부 시민. 사회단체의 반대라는 난관을 혼자 돌파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제주도의 지역 특성상 해저케이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면 그게 단순 화
아직 제주도에서는 인터넷 등 디지털을 활용하거나 네티즌의 여론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렇지만 지난 대선에서의 노무현 후보 측의 감성마케팅을 활용한 인터넷 공간의 장악과 함께 투표당일 네티즌들의 움직임은 당락을 결정하는 폭발력으로 평가되었다.선거과정 네티즌 움직임 무시 못한다. 이처럼 인터넷 공간의 활용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한 예로 지난 6.15총선 당시 여당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서울시장이 자신의 신앙심을 표현한 발언은, 언론을 벗어나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감수해야 했다. 이 두 가지 모두 발언자의 의도와는 다른 상황까지 초래되어 정치적 파장을 몰고 왔다. 이처럼 정치인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발언의 진의를 떠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무방비로 당하게 되기도 한다. 이는 바로 감정적 매체라 할 수 있는 인터넷미디어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그때 그 일에 대해서, 그렇게 법석을 떨만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일단 눈앞에 보이는 일련의 스토리와 실감나는 동영상을 돌려보며 감정을 폭발시키기 때문이다.올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행정구조개편에다 지방의원 유급제 등 지
■현명관 예비후보 -자제들의 병역 관련 루머들이 떠 돌고 있다. ▲작은 아들은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습니다. 아마도 큰아들 문제인 듯 한데요. 42살인 큰 아들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유학을 떠났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했고 미국 시민권을 가진 맏며느리와 결혼, 영주권을 갖게 됐습니다. 군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 한 푼 쓴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회 지도층 인사일수록 의무를 더 지켜야 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귀국하기 이전에 병역 문제가 어떻게 되나하고 문의한 적이 있습니다. 병역 당국에서 만 몇 세 이상이면 고령으로 군면제자로 분류된다는 대답을 들었고 거기에 해당됐습니다. -현 명관 예비후보는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면 몰라도 제주도지사직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위선이라 여길지 모르지만 시장. 지사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솔직히 삼성 근무당시는 제주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전경련 상근부회장에 재직하면서 제주도 경제를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성장 가능성도 엿보이지 않는데다가 더 큰 문제는 도민이나 도정을 이끄는 사람들이 이를 자각하지 못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현재의 현
■진철훈 예비후보 -당초 개발센터 이사장직을 맡을 당시부터 임기에 관한 얘기가 많았다. 선거출마는 임기 도중 하차를 의미하는데. ▲지난해 3월 9일 첫 제주출신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밤잠을 설쳐가며 도민의 이익을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고 발로 뛰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참여정부가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국가미래전략으로 JDC와 지향점이 같습니다. 결국 개발센터 이사장직을 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이라는 큰 그림을 위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이해해주십시오.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두 번째로 엄청난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본다. 본인의 생각은. ▲2004년 재선거에서 낙선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현수막을 내건 일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추자도를 포함 제주도 전역을 돌며 도민들과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도민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고 미래 제주에 대한 소망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승리해 도민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는 설명으로 대신하
■김호성 예비후보.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도지사 도전이 무모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지도가 낮다. ▲그게 언제 적 얘긴 줄 모르겠습니다. 도내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이후 상당 기간이 경과했습니다. 그 동안 각계각층의 도민들을 만났고 만나는 유권자들마다 저의 열정과 능력을 인정해줬습니다. 상당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덧붙인다면 언론보도가 공정해야 합니다. 언론이 거대 후보만을 조명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특히 현혹성 공약을 잘 파헤쳐줘야 올바른 도민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고 선거혁명이 가능해집니다. -관료 출신으로 김태환 도지사와 진철훈 예비후보가 있는데 이들과 차별성을 강조한다면. ▲진 예비후보는 도시라는 특정분야만을 다뤘고 김 지사는 내무부 특정분야에서 일하다 서기관이 돼서야 제주도로 왔습니다. 저는 도내에서 모든 분야를 섭렵했습니다. 산업정보대학 사회복지학과, 관광학과에서 교수를 지낼 정도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직업무 경험을 같은 선상에서 본다면 곤란합니다. 저는 종합행정전문가로 특별자치도가 원하는 지도자라고 자부합니다. -도민들에게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김태환 제주도지사 -계층구조 단층화를 위한 주민투표 과정에서 기초 자치단체장들을 중심으로 하는 반대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조정 능력에 취약성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입니다. 행정구조개편은 어떻게 하면 제주도를 발전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겠느냐 하는 고민속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견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생산적 논의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또 도민 모두가 변화와 개혁에 찬성한다는 것은 전체주의 아래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대다수 도민들은 주민투표 결과에 승복하고 있고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행정구조개편의 역사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지사에 대한 도민의 평가는 두 갈래로 엇갈린다. 이는 관리 능력은 인정하지만 경영면의 취약성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제주의 최대 현안은 감귤입니다. 그런데 행정이나 생산자 모두 포기상태로 책임을 떠안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취임하자마자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2004년 한해만 재배면적의 10%가 넘는 2500ha를 폐원시켰고 75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는 최근 2년간 사상 최고
현명관 예비후보에 대한 인터뷰는 사실 캐물을 말이 참 많았다. 나머지 후보들이야 종전 선거를 치르면서 1차 검증을 거쳤으나 상대적으로 현 예비후보의 인생 종적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외에는 거의 없는 탓이다. 지난 대선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다름 아닌 아들의 병역문제로 보는 정치전문가들이 숱하다. 현 예비후보 주변에도 이 문제가 나돌고 있다. 반면 정작 당사자는 ‘노 프로블럼’이고 측근들 역시 ‘상관없다. 언제든지 해명할 수 있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인터뷰를 통해 현 예비후보는 맏아들의 나이가 42세이고 대학 1학년 당시 미국유학을 떠났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졸업한 후 직장을 다니다 시민권자를 가진 지금의 맏며느리와 결혼했으며 자연스레 영주권이 생겨 이후 귀국해서 병역관계를 문의해보니 나이가 들어 면제대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당시 병역관계법을 살펴보더라도 유학은 병역을 필하기전 해외여행 사유에 속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법이 정한 기간은 6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젊은 나이에 병역의무를 다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현 예비후보의 장자는 현지에서 취직했고 결혼을 하면서 영주권을 획득, 고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