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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토요일 7일 이른 아침. 일부를 제외하고는 새벽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에 4시를 알람소리와 함께 눈을 비비며 일어나야 했다.

오늘은 환경체험하는 날, 즉 일일 환경미화원을 체험해 보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얼른 챙겨서 출발장소인 종합운동장으로 갔더니 다른 참여 일행들도 속속 도착을 하고 있었으며 먼저 도착하여 장구를 갖춘 일행들도 있었다. 캄캄한 새벽이기에 주변 차량에 전조등을 켜 놓고 간단한 시장님의 격려의 말씀과 함께 담당계장님으로부터 오늘 봉사활동에 주의사항에 이어 탑승 체험할 차량운전기사님을 안내 해 주어서 바로 차로 이동하여 운전기사님과 오늘 함께할 환경미화원 두분과 인사를 나눈 다음 차량에 탑승 목적지로 향하였다.

출발시각은 새벽 5시, 오늘 나의 임무는 대형특장차 16톤(제주시청에 2대 비치 압축차량)에 승차를 하여 대도로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 오늘의 임무였다. 나의 복장은 안전모를 쓰고 상의는 야광벨트를 착용하였다, 새벽이라 나의 모습은 확인할 수가 없어 어떤 모습인지 나 자신이 궁금할 따름 이었다. 어느덧 차량은 중앙로 현대약국앞 쪽에 도착하니 바로 쓰레기 수거가 시작이 되었다.

재빠른 동작으로 차에서 내리더니 인도에 놓여져 있는 쓰레기를 차에다 옮겨 싣는 것이었다. 나도 눈치를 보며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며 같이 실었다. 마음속으로 이런것 쯤이야 하며 신속하게 두분과 함께 차 뒤에 손잡이를 잡고 이동을 하였다. 이동하면서 가면 갈 수록 상황은 달라졌다. 이때부터 우리의 버려진 양심들의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두분의 움직임과 손놀림은 더욱 빨라지고 나는 숨이 차오고 무릎과 허리에 약간의 고통이 오기 시작하였다. 물론 나의 그동안에 운동부족 탓도 있겠지만, 우리의 버려진 양심 때문이었다. 규격봉투 사용은 좋았는데 움직여 보니 속에서 병소리와 캔, 음식물이 혼합되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나는 규격봉투이니까 그대로 차에 실으려니 두분 미화원이 안된다며 그 봉투를 모두 뜯어내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재활용과 음식물을 다시 선별해 내는 것이 었다. 음식물을 여는 순간 역겨운 냄새와 함께 만지고 싶지 않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두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재활용은 분리해서 바구니에 음식물은 음식물통에 넣는 것이 아닌가, 아! 이렇게 하는 구나 생각을 하며 다음 이동하면서는 일일이 규격봉투 속에 있는 내용물들도 확인을 해야 했다.

두분 미화원이 능숙하고 재빠르게 재차 분리를 하며 수거를 하고 있는지는 우리 시민들은 아무도 모를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번 체험을 통해서 느낀 사항과 미화원여러분들의 노고를 알리고자 짧은 시간이나마 체험을 통해 본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느낀데로 적어봅니다.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한지 13년이란 기간이 지났다고 합니다. 또한 매년마다 쓰레기처리를 위하여 120억원의 적자로 청소예산 재정자립도가 34.6%밖에 안돼 청소행정이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저 또한 왜 그렇게까지 적자가 나는지 의아해 했었지만 체험을 통해 보니 우리가 스스로 지키지 않으므로 인하여 이러한 막대한 비용이 들어 갈 수밖에 없음을 알수 가 있어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습니다.

버려진 양심들에 대하여 예를 들어보면, “규격봉투에 용량을 초과하는 투기행위(차에 실어보니 너무 무거워서 싣는데 어려움이 있음), 규격봉투를 사용하는데 내용물은 전혀 분리가 되지 않은 혼합투기(차에 실을때 일일이 미화원들이 분리를 다시해야 함), 규격봉투에 음식물 혼합 투기행위(주변에 음식물 쓰레기 통이 있음에도), 묶어서 배출해야 함에도 산발적 투기행위(주변은 온통 그야말로 쓰레기 장, 배출장소가 자기집앞일 경우도 그럴까?), 캔, 병, 요구르트병 등을 봉투에 의하지 않고 산발적 투기행위(주워 담을려니 상당한 시간이 소비 됨), 또한 검은봉투 즉 불법투기”가 아직도 상당히 있는 것을 보면서 한심한 마음과 함께 우리들의 버려진 양심을 읽을 수가 있어 더욱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가 없었다.

또한 체험을 통해본 미화원들의 모습은 그야 말로 부지런함 그 자체 였습니다. 일단 차에 옮겨 실고는 차량이 움직이는 데도 차에 기대여 능숙한 솜씨로 분리를 해 나가는 것이었다.(재활용이 안되는 비닐과 신발, 조그만 종이류 등) 나도 같이 해볼려고 했더니 차에서 떨어질 것 같은데 미화원들은 그게 노하우 인 것 같았다. 그분들이 하는 말 “우리는 이게 몸에 익숙했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 이었다”. 참 환경미화원 그분들이 이렇게도 자기일에 책임을 지고 부지런히 하는 구나 함을 새삼 느낄 수 가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단잠을 자고 있는 이른 새벽 우리가 밤새 배출해 놓은, 또한 몰래 버려진 쓰레기들을 이렇게 말끔하게 치워지는 과정을 우리 들은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며 나자신 이번 체험을 통해 새삼 미화원님들의 노고에 대하여 찬사를 보내며 이분들이 있기에 우리 제주시가 새벽이 되면 이렇게 깨끗해 지고 있는거구나를 다시한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시간동안 버려진 양심들 때문에 무거워진 마음은 상쾌한 새벽임에도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본래 깨끗한 마음인데도, 이러한 깨끗한 마음을 쓰레기 불법투기로 버려야 하는지 ....이제 우리 제발 우리의 버려진 양심을 되 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지 않으시렵니까?

짧은 시간이 었지만 허리와 무릎에 약간의 고통이 느껴왔지만,어느덧 거리의 모습은 사람과 차량이 활기를 더해가는 출근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대형 쓰레기차량 뒤에 타고 있는 나의 모습도 건물 유리창을 통해 볼 수가 있으며 어느덧 차량은 매립장으로 향하면서 오늘 나의 체험은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새벽을 여는 고마운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깨끗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 모두 이분들의 노고를 이해 한다면 버려진 양심을 찾을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을 해 나가 십시다.

다시한번 환경미화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고마움과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2007년 4월9일 재난안전관리과장 송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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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자율방재단 기동대, 첫 공식 활동 돌입
서귀포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등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구성된 자율방재단 기동대가 지난 6월에 발대식을 마치고, 7월 6일 첫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동부지역(성산·표선)을 중심으로 드론 4대와 기동대원 20여 명이 투입되어 야외 농작업장과 밭작물 재배지 등 폭염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예찰을 실시하였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의 건강 보호를 위해 무더위쉼터의 냉방기 가동 상태 점검과 폭염 행동요령 홍보도 병행하여, 무더위쉼터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도모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서귀포시 자율방재단 기동대는 동부·중부·서부 권역별 15명씩 총 4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드론·무선통신 등 전문자격 보유자와 방재단 활동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되었다. 기동대는 재난 발생 시 권역별 초동조치 및 신속대응, 응급복구, 그리고 과학기술 기반의 재난 예찰 및 훈련을 수행하게 된다. 서귀포시는 지난 6. 30. 폭염특보가 제주도 전지역(산지, 추자도 제외)으로 확대됨에 따라 폭염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중에 있으며, 폭염저감시설 운영‧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 안전관리‧ 농수축산업 피해예방을 위한 현장점검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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