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사태와 맞물려 그의 친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자신이 운영하는 원더플TV에서 조 전 장관을 꾸짖으며 사퇴를 촉구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이어 진보논객으로 분류되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그들이다. 특히 진 전 교수는 JTBC토론에서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검찰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그…
‘가재는 게 편’이며 '초록은 동색'이고 깃이 같은 새들끼리 모인다는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한자 성어가 있다. 취임 35일 만인 지난 14일 전격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은 조국 전 장관 사태의 여진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난 20일 페이스북 글이 주목된다. 지난…
문재인. 조국 탄핵, 검찰개혁 등 목소리가 엇갈리는 가운데 언론을 중심으로 ‘국민통합’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다.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한 광화문 집회와 민주시민들이 나선 서초동 촛불 시위가 국론 분열로 비춰지면서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보수. 진보 언론 할 것 없이 국민통합이…
‘요즘, 나라가 왜 이리 시끄러워. 정신 사나워 죽겠어’ 아는 지인의 푸념이다. 그럴 수 밖에, 수 백년 이어진 논쟁인데. 해결되지 못한, 아니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데. 다만 우리가 의식했던, 의식하지 못했던 간에 숱한 논쟁이 공론화된 것 뿐인데. 라고 혼자 독백을 했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
조국 법무부 장관과 친구라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다시 조국 장관을 향해 쓴 소리를 냈다. 원 지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구속에 대해 조 장관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조국 장관의 ‘몰랐다’는 답변에 ‘모를 수도 없고 몰랐다면 자격 없다’는 내용. 원 지…
팔월 멩질이다. 벌초는 해수과?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하다 좀 지나면 제주의 팔월 멩질이 온다. ‘덜도 말고 더도 말고 한가위 만큼’이라는 소망을 담은 절기. 일본 경제침략과 조국 정국을 거치며 ‘두더쥐 게임’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두더쥐 게임은 게임자가 뿅 망치를 들고 있다 구멍에서 머리를 내미는…
마치 이 나라 언론 전체가 광기(狂氣)에 휩싸인 듯 하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지 10일만에 언론은 27만 여건의 비난 기사를 쏟아냈다. 이 기사량은 판문점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만났을 보다 월등하게 많다는 분석이다. 언론이 바라보는 조국 후보자는 ‘위선에 가득 찼…
카타리나 블롬은 노벨상 수상자인 독일 하인리히 뵐이 발표한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다. 커타리나 블롬의 잃어버린 명예라는 제목을 가진 책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1974년 2월 24일, 독일의 일간지인 자이퉁(독일어로 그냥 신문이라는 의미. 저자는 자이퉁이라는 단어로 특정 언론을 지칭했다) 기…
제주의 가을은 예초기 소리와 함께 온다. 더위에 헉헉거리던 제주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고 벌초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하늘도 가을을 알리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보내준다. 수십년 전 '예초기를 가진 가족은 일본에 가까운 교포 친척'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 자가용도…
언젠가 본 듯한 광경이다. 카메라 수 십대와 엄청난 숫자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심지어는 헬기까지 띄워 한 사람과 그 가족들을 감시했다. 그 사람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는 수 백km의 길을 따라다니며 카메라에 담았고 헬기도 공중에서 그 모습을 촬영했다. 좀 지나 논두렁에 명품 시계를 버렸다는 말이…
그들은 왜 조국(曺國)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그토록 싫어할까?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 얻은 상처를 몇 십년 만에 소환할 정도로 경기를 일으킬까? 그들이 죽도록 싫어했던 또 하나의 인물 고 노무현 대통령을 먼저 떠올려보자. 노무현 대통령은 고졸에, 정치적 기반도 없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세력은…
일본 화폐 중 가장 고액인 만엔 권에는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초상이 있다. 그는 메이지 유신 이후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가자는 탈아론(脫亞論)을 주장, 일본 제국주의와 우익의 뿌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를 점령하자는 정한론(征韓論)도 그의 사상에서 비롯됐다. 한 나라의 화폐에는 그 나…
"100년 전부터 이런 글이 많이 나왔다. 일진회 성명서를 보면, '나라가 정말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처지에 처했다, 이게 전부 우리가 자초한 거다'는 내용이 나온다. 비슷하다. 이런 글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베 정권이 세운 국가 아젠다는 '정상 국가화'(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기 때문에 금지됐던…
제주특별자치도의 상반기 인사가 이달 말로 임박했다. 떠나야 할 사람들과 올라가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가늠해보는 시간이다. 이번 상반기가 정년인 제주시의 한 국장은 “연가와 특별휴가를 내면 이달 말까지 출근하지 않아도 되지만 업무는 처리해야,,,”라며 쓸쓸하게 내뱉는다. 최근 한국사회의 ‘…
너무나 일본스럽다. 일본 정부가 국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해석되는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4일 계획대로 단행했다. 과거사와 관련한 외교적 문제에 대해 경제와 통상을 끌어들여 보복을 감행한 것이지만 일본은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