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재판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하고픈 질문이 있다. ‘우리는 과연 공화국에 살고 있나?’ 작고한 노회찬 의원은 국회에서 이런 연설을 한 적이 있다. “과연 우리의 법은 만인에게 공정한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만명에게만 공정한 건 아닌가?‘ 정태춘은 ‘아, 대한민국’이라는 민중가…
금방 비라도 내릴 것 같은 날씨의 6월 어느 날. 창가에 앉아 하늘과 스산한 색깔의 주변 건물들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며칠 째 쓰고 다녀 때가 묻은 듯 느껴지는 KF94마스크가 예전의 6월 초가 아님을 단단히 되새겨주고 있다. 계속하던 운동을 중단한지도 4개월째. 다니던 체육관이 문을 닫으니 핑계인지 그냥…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역사인식은 과연 미래통합당이라는 보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로 100살이 된 백선엽 장군에 대한 처우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사망할 경우 장지를 어디로 정하냐는 문제로 현행법으로는 현충원에 묻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이번 21대…
홍콩을 둘러 싼 중국과 미국. 영국 등의 대립구도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 EU까지 가세해 중국의 보안법 도입을 비난하는 가운데 중국은 중국대로 우군 만들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홍콩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수 있다. 홍콩반환을 앞두고 만들어졌던 영화 '중경삼림', 남.녀의 사랑얘기라는 단순한 분석…
민선 7기 하반기 제주시장은 포스트 원희룡에 방점이 찍힌 다는 분석이다. 서귀포 시장의 경우 공직자 출신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무소속으로 민선 7기 도지사에 당선된 가운데 이후 보수야권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그의 입당에 대해 도민 사회에서는 ‘도민의 뜻을 물어 결정…
카타리나 블롬은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고 조국 전 장관은 지난해 무분별한 언론의 보도 등으로 장관직을 내려와야 했던 현실속의 인물이다. 또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로 희생된 이 나라의 여성들을 위해 활동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걸친 유사 인권학대 사례 등에 집중하…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대 국회가 이달 29일로 막을 내린다. 여당이 압승한 지난 총선을 지나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초의 레임덕 없는 정부로 이어진다는 전망도 있다. 이속에서 제주도민들이 집중하는 관심사가 있다. 제주 4.3 희생자들에 대한 배보상을 포함한…
참 공교롭다. 흐름이 너무 확연하고 목표가 뚜렷해 보인다. 과연 누가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을 없애려 하는 걸까. 소녀상이 없어지면 가장 이득을 보는 자는 누구일까. 왜곡된 역사는 왜 이토록 지루하게 반복되는 것이고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노형동 방일공원에 소재한 소녀상 정…
돌, 바람, 여성 많은 삼다(三多)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3대 원장에 민무숙 교수(여, 61세)가 임명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말 그대로 제주여성의 삶 속에서 그들의 가치를 살피고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으로 받아들여 진다. 사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놓고 보더라도 제주여성이 처한 현실…
어버이 날이다. 자식들은 카카오톡으로 저녁 먹자고 채근한다. 정작 자신은 조천읍 대흘리 고평동 어느 언덕바지에 묻혀 어제도 고즈넉이 지는 해를 하염없이 바라보았을 양친을 생각한다. 청명. 한식날 지나는 길에 들러 소주 한병을 뿌리고 선친께서 그렇게 좋아하셨던 담뱃불을 붙이고 돌아 서자니 입에서는…
4.15 총선을 앞두고 표심에 대한 분석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4년마다 4.3을 지난 후 치러지는 총선을 보면서 제주를 다시 생각해 본다. KBS ‘정치합시다’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본인은 세종대왕이 거대 보수야당 후보로 나온다면 안 찍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주변 출연진은 ‘흠칫 놀라는…
제주 4.3 72주년을 하루 앞두고 21대 총선 공식 선거일이 시작됐다. 도내 총선 후보들은 누구나 호국영령을 찾고 4.3평화공원에 참배한다. 정치적 성향 같은 것은 상관없다. 나라에 충성하는 애국자이기도 하고 억울하게 희생당한 조상들에게도 머리를 조아린다. 난 이런 사람이니 표를 달라는 것이지만 공식…
3년 사이에 무소속을 포함해 당적이 4번이나 바뀌었다. 다름 아닌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오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야기다. 2016년 겨울, 촛불 혁명이 시작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원 지사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유승민을 중심으로 하는 바른…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그중에서도 작품상 수상은 아시아권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백인, 영어권이 주류인 미국 영화계에서 특히 오스카상을 향해 봉준호 감독은 이미 ‘로컬 영화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것으로 봉 감독은 또한 1인치 자막…
제주개발공사 노동조합이 지난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사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28일 원희룡 도지사는 즉각 수리했다. 지난 2월 공사 설립 24년만에 결성된 노조는 24시간 공장가동 근무체제 개선과 합리적인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