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대 한라터에서 우장 원형재현 행사가 열린 가운데 제주대학교박물관 고광민 학예연구사가 우장과 재현 시현자 김영근씨를 소개하고 있다. ⓒ 김영하 기자 |
21일 테우리의 비옷과 이불인 '우장' 원형재현이 제주대 한라터에서 학생과 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현자 김영근씨가 우장을 만들고 이에 대한 설명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 |
우장 재현 시현자 김영근씨가 우장의 재료를 소개하고 있다. ⓒ 김영하 기자 |
![]() |
우장 재현 시현자 김영근씨가 우장을 만들고 있다. ⓒ 김영하 기자 |
여기에서 분전'이란 '바령팟'이라는 말이다. '바령'이란 낮에는 우마를 산야에 풀어놓아 먹이다가 밤에만 일정한 밭 안에 몰아넣어 똥과 오줌을 받고, 이를 거름삼아 농사를 짓는 생업민속이다.
우장의 기능인 김영근(남, 1933년생)시는 여러 마리의 소를 위탁받아 돌보며 생계를 꾸려운 '테우리'이었다.
제주도에서는 여러 사람의 소 임자들로부터 위탁받아 일정 기간 돌보는 소를 두고 '삯쉐'라고 하였다.
삯쉐의 방목은 여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테우리'들은 바령팟 구석에서 잠을 자며 밤에도 소를 돌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바령팟에서 우장은 비를 가리는 옷이면서도 여름밤의 추위를 막는 이불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제주도의 우장은 바령이라는 생업민속이 왕성했던 제주도 동부지역의 독특한 물질문화였던 것이다.[제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 고광민]
![]() |
꼼꼼하게 우장을 만드는 김영근씨 ⓒ 김영하 기자 |
![]() |
한 제주대학생이 우장을 입어보고 있다. ⓒ 김영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