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올레 '수호천사' 송수호님(1963년생~2016년졸) "나는 올레꾼 중에서 로망님이 제일 좋더라!" 올레길을 걸으러 제주로 놀러온 나 로망에게, 송수호님이 종종 해주신 말이다. 새로운 제주올레 코스를 만드는 데 서동성 탐사국장님과 함께 가장 큰 공헌을 한 제주올레 탐사대원(탐사실장)인 수호님을 처음 만난 날은,2008년 3월 22일(토) 8코스(구4코스, 월평포구~대평포구)올레길 개장식 행사 때였다. 그렇지만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였다. 수호님은 내가 제주올레 홈페이지에 올린 글로만 간접적으로 나를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 당시 8코스 개장식 걷기행사를 모두끝내고 종착지인 대평포구에서 출발지인 월평포구를 지나 월드컵 경기장으로 돌아올 때, 나는 제주올레측에서 준비한 마지막 전세관광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그 때 그 전세관광버스를 운전한 분이 수호님이었다고 했다.어느 날 그 때의 개장식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나 로망(그 때 사용한 필명은 '면도날')과 올레꾼 몇 명을 월드컵 경기장에 마지막으로 내려주었던 일을 수호님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올레길에서 나 로망과 수호님과의 '인연'이 맺어졌던 것이고, 세월이 흘러 '시절 인연'이 다해서 그런지
2015 제주올레 걷기축제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이 밝았다. 함께 잤던 탐사대원들과 세화리에 있는 목욕탕에 가서 전날 마셨던 알콜 기운을 뺐다.아침 식사는 근처에 있는 맥반석식당으로 가서막걸리를 반주 삼아 푸짐하게 먹어 두었다. 점심을 건너뛸 지몰라서. 이런 게 일상적인 행복이지 뭐 행복이 따로 있나?아침 식사 후 탐사대원들과 함께 다시 해녀박물관으로 갔다. 이날의 공연 일정표를 확인하고 각 장소에서 거행되는 축제 공연을 살폈다. 늘 그러하듯이 제주올레 걷기축제 행사 때는 걷는 것보다는 축제 공연을즐기는데 나는 주안점을 둔다. 이러한공연은이런 축제가 아니면 경험하기힘드므로.내가 조상님 제사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가장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는올레걷기 축제행사는 2012년 행사였다. 이때는 나흘 동안 매일 1개 코스씩 10~13코스에서강행군을 하듯
보통 10월말 11월초 목금토 3일 동안 (올해는 이틀만 했지만)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열릴 때마다, 나는아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밥벌이 직장에 얽매여서 매번 행사 기간모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직장을 그만둘 때까지는 토요일 하루만 온종일 참여하면서 즐길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만족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다.운이 없게도 행사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일이 있으면, 그 해의 올레걷기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하필 토요일 그날조상님 제사가 있거나 혹은 다급한 일이 생기거나 하면.그나마 금요일 오전에 직장일을 모두 마칠 수 있을 경우에는,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내려와 그날 축제 끝 무렵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이때는 1박 2일 동안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비행기 요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