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속 '꼴불견' ③화물차량 백태(百態)

  • 등록 2006.10.08 1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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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장점보다도 작은 단점을 더 잘 얘기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지 『도로』위를 다니다 보면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생활, 풍습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 필자는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도로』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모습들을 담아 보고자 한다.

오늘은 세 번째로 국제관광지라고 자랑하는 제주특별자치도 도로위의 “화물차량”들의 모습들을 모아 봤다.


경제가 활성화 될수록 화물 이동량은 증가하게 된다. 즉 화물차량이 많이 움직인다는 것은 경제가 활발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제지표로도 상징될 수 있는 화물차량들의 적재량도 그 “정도”를 지나치게 되면 재산피해는 물론 엄청난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만든다.

화물차량은 일반차량과 달리 많은 위험요소가 있다.
주요 역할인 화물을 과적하게 되면 우선은 도로를 파괴하게 되고 차량은 엔진을 비롯한 차량자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속도조절 .핸들조작. 제동장치 등에 이상이 발생하여 대형사고를 유발하게 되고, 화물을 과적한 노후차량은 시커먼 매연 발생으로 환경 오염은 물론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해 교통 흐름을 막기도 한다.

또한 화물을 규정대로 안전하게 싣지 않을 경우 운전자보다도 대부분 제삼자가 큰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것이 일반차량과는 다르다고 하겠다.

과적행위와 관련해서는 그 동안 관계당국에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해왔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국 화물운송 사업자, 운전자, 화주 단체 등의 관계자들을 "명예과적 단속원"으로 위촉하여 새로운 단속제도를 펼친다는데, 어떻게 보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꼴“인것도 같은데 과적차량이 줄어들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필자가 기대하는 것은 과적차량에 대한 단속보다도, 제주도의 모든 화물차량들은 “청정제주”와“국제관광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화물차량들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독특한 변신과 함께 특히 화물적재 방법이 개선됐으면 하는 기대감에서 이 글을 올려본다.

 
우리는 주변에서 소형 밴형 화물차량에서부터 초대형 트레일러까지 도로를 주행하는 화물차량들을 볼 수 있다.

모든 화물차량에는 화물을 싣는 방법과 규정이 있으며, 그 모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으나 일부 운전자들이 무시 또는 과욕으로 인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사진의 차량과 본 내용과는 무관함)

 
차량색상을 보니 공공기관(농협) 소속인 것 같은데 적재방법에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화물을 적량대로 실었다는 차량들도 보기엔 위험스럽거나, 지저분하거나, 난폭스러운 차량들이 있는데, 이 차량은 적재물에 대한 결박도 부족하지만, 전체적으로 천막 덮개를 하지 않아 적재물 일부가 도로에 떨어지는데도 그대로 주행했다.

 
길이가 긴 화물, 폭이 넓은 화물 또는 부피에 비하여 중량이 무거운 화물 등 비정상적인 화물을 운반할 때에는 적재물의 특성이나 위험을 알리는 경고표시를 부착하여 운행하여야 하지만 요즘 그런 차량은 보기 힘들다.

 
건축물 폐자재 등 쓰레기를 그대로 차량에 싣고 주행을 하게 되면 쓰레기와 먼지들이 공중으로 날리면서 대기오염은 물론 인체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마대자루에 잘 담고, 잘 묶는 것은 물론 차량 적재 후에도 천막으로 잘 덮은 후에 폐기물 처리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보기에는 차곡차곡 그럴 듯 해보이지만 화물적재 방법에 큰 문제가 있는 차량이다.

적재화물이 무게와 그 중심이 뒤틀리다보니 차량 전체에 무리가 발생되면서 주행 중에는 적재함 전체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하고 그 여파로 차량 전체까지 흔들리면서 핸들조작 기능마저 상실됐는지 중앙선 침범까지 하면서 너무나 위험하게 지그재그 주행을 했다.

 
우리는 이런 차량들을 무심코 보면서 지나치고 있는데 , 화물이 떨어지게 되면 뒤따르던 차량들은 연쇄 충돌의 큰 위험을 당할 수도 있다.

적재화물은 결박도 잘해야 하겠지만 천막으로 덮어서 미관상으로도 보기에 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컨테이너 운반인 경우 전용차량을 이용해서 컨테이너의 차량 밖 이탈 등 2차사고 방지를 위해 컨테이너의 모서리쇠를 차량의 해당 홈에 안전하게 걸어 고정시키거나, 화물이 차량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단하게 고정해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전용차량은 보기 힘들다.
화물차량이 복잡한 시내 중심지를 주행할 때면 도로가 더 복잡해 보이고 불안해 하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이런 대형화물 차량은 특정시간대에는 시내 주행을 통제해 봄직도 하다.
 
대부분 일반인들은 각종 공사현장에서 큰 돌덩어리나 골재를 싣고 운행하는 이런 대형화물차량을 보면 고운 시선으로 보지를 않는다.
차에서 내리면 똑 같은 사람임에도 왜 그런 이미지가 심어졌는지 고려해볼 문제다.

일부 운전자들이 에어 혼(고성능 경적)을 마구 울리면서 과속, 난폭 주행에 대충 덮은 덮개로 인해 도로에 화물낙하 등 다른 운전자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다.
대형화물차량들은 수입과 직결되는 속칭 "탕" 에 목숨을 건다지만 안전을 위해서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다.

 
경제 활성화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무자비한 과적행위나 안이한 화물적재 행위는 운전자 자신에게는 순간적인 이익을 줄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운전자 자신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안전한 도로, 편안한 제주를 만들기 위하여 알맞은 적재, 깨끗한 적재로 아름다운“제주매너”를 만들었으면 한다.


☞ 여러분의 멋진 매너를 누군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제주도만의 새로운 매력 만들기,
    아름답고 깨끗한 『제주매너』만들기부터 시작해봅시다.
백진욱 통신원 기자 kamacom@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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