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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화북동 별도천을 정비한다는 현장. ⓒ j.w. Baek |
당초에는 친환경공법을 적용해 물이 흐르는 여울 등에는 친수시설을 설치해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고 했지만 현재 진행상황은 무참하리 만큼 파헤쳐져 삭막감 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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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을 빼앗긴 철새들, 굴삭기가 원망스러운듯 소리가 날 때마다 머리를 들고 바라보고 있었다 ⓒ j.w. Baek |
보기 좋게 자리하고 있던 큰 화강암 바위들은 누가 가져 갔는지 흔적도 없어졌고, 그 돌들 틈 밑에서 놀던 참게와 붕어 그리고 원앙과 철새들의 생활터전은 침수예방이라는 재해방지 명분을 앞세워 하천 바닥까지 밀고 지나가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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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그만 비가 내려도 통행할 수 없는 잠수도로ⓒ j.w. Baek |
그런데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하천을 건너는 도로는,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통행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취객이나 일부 무모한 보행자들에게는 큰 위험도 닥칠수 있는 도로구조라 하겠다.
이런 곳은 굴다리식으로 해서 웬만한 빗물은 밑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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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서 모여드는 물이 그대로 도로 위를 흐르는 곳이 여러 군데 있었다.ⓒ j.w. Baek |
관계당국은 겉포장만 그럴 듯하게 할 것이 아니라 통행이나 이용에 불편과 위험이 없도록 하고, 특히 우천시에는 하천을 건너는 구간에 위험 안내 표지판과 함께 가드레일을 설치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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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더미에 묻혀져 가는 그림과도 같이 아름다운 작은폭포가 너무나 아깝다.ⓒ j.w. Ba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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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화북천 하류의 자연환경 그대로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j.w. Baek |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자연을 거슬리는 행동을 해, 그 결과로 인해 어떤 댓가를 치루고 있는지를 매스컴 등 여러 경로를 통하여 잘 알고들 있다.
자연환경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면서도 지켜지지 않는 미련함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하여 후회하는 짓도 이제는 멈춰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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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같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곤흘동 집터"와 화북천 하류지역 공사현장ⓒ j.w. Baek |
관계당국은 단순 개발논리로 파헤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하류지역에 대하여, 역사현장 보전과 하천정비 로드맵을 완전히 공개하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친환경적이고 자연생태와 공존할 수 있는 조성사업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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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무슨 소원을 빌고 계실까?ⓒ j.w. Baek |
무슨 소원을 빌고 계신지 모르지만 부디 소원성취하시길 빌면서 필자는 발길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