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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배한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도덕성의 약화로 인해 아직도 우리사회는 그늘지고 어려워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의외로 많은 이 시대에 자원봉사야말로 사회통합과 공동체적인 행복한 삶의 실현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아닌가 한다.
동아리 댄스와 민요공연, 초청강사의 구수한 입담에 모여 있던 사람들의 함성과 박수소리가 뜨겁다. 함성과 박수의 주인공은 바로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지난 6월 23일 서귀포시민회관에서는 장마기 반짝 좋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 350여명이 대정읍에서 성산읍에서까지 먼 길 마다않고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 4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5년 5월 17일 개소를 한 이래 4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개소당시 960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재 13,612명으로 불과 4년 만에 14배나 증가하였으며, 이는 서귀포시 전체 인구의 9%가 자원봉사자로 시민 11명 중 1명은 자원봉사자인 셈이다.
봉사단체도 55개 단체에서 357개 단체로 302개 단체가 증가함은 물론 봉사자 성비도 남자 6,903명, 여자 6,709명으로 비슷하여 봉사에 남여가 따로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체육행사 기반시설이 잘 되어있어 국내외 각종 문화체육행사가 집중되는 우리 서귀포시의 경우 원활한 행사진행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지난 4년간 활동실적이 28,356회 47,807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성공리에 막을 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주국제문화관광엑스포, 제주국제철인3종 경기, 한국민속예술축제 등 큰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치밀한 업무수행과 친절함, 봉사정신은 관광지 제주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음을 부인치 못할 것이다.
행사 이외에 어려운 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전기안전점검 및 수리, 가족자원봉사단 운영, 신구간 무료이사서비스, 청소년자원봉사학교, 찾아가는 자원봉사단 운영 등의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사회복지, 교통질서, 환경보전, 문화체육, 기능, 재난재해, 의료, 외국어 통역, 범죄예방 선도 등 9개 분야로 구분하여 전산 관리함으로써 자원봉사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부터 매월 활동실적이 우수한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여 자원봉사 나눔 인증패를 수여하고 있으며, 공직자 1부서 1자원봉사 동아리운영, 시 인구대비 자원봉사자 10% 확충운동 등 자원봉사 활성화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자원봉사란 자기 스스로 원해서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제공하는 것으로, 외부의 강제적 힘에 의해서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
남으로부터 무엇을 받는 것 보다 남에게 뭔가를 주는 기쁨이 더 큰 법이며,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의 10배라고들 한다. 그리고 봉사의 밑천은 돈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한다.
이제 공무원을 시작한 지 겨우 3년째!
의욕은 앞서지만 모든 부분에서 서투른 게 많은 나로서는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나름의 공직자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늘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땀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선뜻 자원봉사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분들에게 우리 주변에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며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