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하늘의 제왕이다.날카로운 눈매와 억세고 예리한 발톱, 엄청난 크기의 몸집을 보면 감탄사가 우러나오는 새이다. 독수리의 종류는 대머리 독수리와 참수리, 검독수리, 흰 꼬리수리, 흰목 독수리가 있다. 몸길이는 100-110㎝이며, 날개를 편 길이는 230-270㎝(약3m)이다. 온몸이 어두운 갈색을 띠며, 뒷머리에는 엷은 암갈색의 부드럽고 긴 솜깃털이 있다. 머리와 윗목은 깃털이 없이 피부가 드러나 있으며 부리는 매우 크고 검은색으로 대부분 혼자 또는 쌍을 지어 생활한다. 하지만 겨울에는 5-6마리의 작은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는 지난 1970년대 초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오름 일대에서 7마리가 관찰된 후 2002년 12월에 한라산 일대와 중산간 목장지대에서 24마리가 관찰돼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됐었다.독수리는 2∼4월에 번식하기 위해 번식지인 몽고로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2002년 관찰된 후 제주에서 계속해서 1-2마리에서 4-5마리가 관찰되고 있다.독수리의 후각은 굉장히 예민해 높은 하늘에서도 짐승의 시체가 썩는 냄새를 맡아 내려와서는 썩어가는 고기나 병든 짐승 등을 사냥해 먹는데, 제주에서 계속 관찰되는 이유 중 하
새들은 왜 이동 할까?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정답은 번식하기 위해서 이동하며,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 그리고 동서로 이동을 한다.그러면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 할까?이런 질문에 많은 학자들이 새의 이동 경로와 번식지, 월동지를 알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들의 특성별로 큰날개를 가진 독수리와 같은 경우는 날개쭉지에 색깔이나 숫자의 표시를 매기도 하고 도요새들의 경우는 다리에 가락지를 채운다. 기러기류 같이 수면위에서 생활하는 새들은 목에 목걸이를 하듯 표시를 달기도 한다. 이런 표시는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색상과 부착하는 부위에 따라 각기 나라마다 다르게해 세계어디서든지 관찰할 경우 언제, 어디에서 가락지를 착용 했는지,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전자기술이 발달해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위성추적 장치를 부착해 보내기도 한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 볼려고 새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위해 뉴질랜드 매시대학교 연구팀이 흑꼬리도요 몸에 인공위성추적장치를 달아 날려보내는 시도를 했다. 지난해 8월 ‘E7’이라는 표시를 하고 출발한 작은 몸집의 암컷 흑꼬리도요가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1만1,500km의 거리를 단 한 번도 쉬지
날씬한 다리를 뽐내는 새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다르겠지만 아마 빨간 스타킹을 신은 긴 다리의 새인 장다리물떼새가 아닐까 싶다.긴 다리의 날카로운 주둥이를 가진 장다리물떼새. 새의 종류도 너무 다양해 이름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장다리물떼새를 한번 보고나서는 이새의 이름을 쉽게 기억하지 않을까 한다.뾰쪽한 부리에 큰 눈망울, 날씬한 몸매를 뽐내려고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빨간 스타킹을 신은 장다리물떼새는 봄과 가을이면 어김없이 제주를 거쳐 간다. 깊은 물을 성큼성큼 걸으며 먹이를 찾는 장다리물떼새는 매혹적인 자세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장다리물떼새는 가늘고 긴 붉은색의 다리가 특징이다. 크기는 35-38cm정도이며 부리는 검고 가늘며 등과 날개는 검다. 어린새는 몸의 윗면이 어두운 갈색을 띤다. 먹이를 찾을 때는 긴 다리로 깊은 물에서 부리로 물속을 콕콕 찍거나 휘저으며 먹이를 잡는다. 장다리물떼새는 우리나라에는 극히 일부 개체만이 도래하며 제주에서는 봄과 가을에 번식지와 월동지를 이동하는 시기에 간혹 관찰을 할 수 있다. 즉 장다리물떼새는 대만과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월동을 하고 중국북부와 러시아의 습지
우리한국 민족은 흰 옷 입기를 좋아 했다. 흰옷을 언제부터 즐겨 입기 시작되었는지 자세히는 알 수는 없지만 중국 문헌인 ‘위지(魏志)’에 의하면 부여시대의 사람들이 이미 흰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흰옷을 애용하게 된 것은 태양숭배의 원시적 신앙에 의해 그 광명의 상징인 흰 빛을 숭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민족이 백의민족임을 특별히 강조된 것은 일제강점기로서 그것은 우리를 지배하고 억압하던 일본인의 옷이 무색옷이기 때문에 그와는 대조적인 백의를 항일정신의 상징으로 더욱 강조됐다. 그러나 흰 옷의 착용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반드시 바람직한 의복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1894년(고종31)의 갑오개혁 이후부터는 색상이 있는 의복의 착용이 장려됐으며, 1906년(고종 광무 10)에는 법령으로 흰 옷의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관청에서 반강제로 흰옷의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으나 도리어 일반민중의 반감만 샀을 뿐 색의 착용이 정착되지 못했다. 그러나 8·15광복 이후부터는 관청에서 백의착용을 금지하지 않았으나 자연스럽게 색의를 많이 입게 됐다. 우리민족은 흰색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있다. 광명의 흰 빛을 숭상하며 불사불멸의 능력을 향유하고픈 염원을
멸종위기종인 삼광조 둥지가 누군가가 촬영을 하기 위해 훼손한 흔적이 있어 한라산마저도 희귀생물의 피난처가 되지 못하고 있다.27일 오전 한라산계곡인근에 조류탐사에 나섰다가 경악을 금치 못한 현장이 목격됐다.한라산과 곶자왈은 국내에서는 타지방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인 삼광조가 자주 둥지를 트는 낙원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다.그러나 그러한 한라산 숲속에 누군가가 촬영을 하기 위해 둥지가 틀어진 나무를 촬영하기 좋게 잘라버렸다.또한 그 주변의 나뭇가지 역시 잘라버리는 몰상식한 행동을 한 것이 목격됐다.요즘은 삼광조들이 번식을 하거나 거의 마칠 시기여서 이날 탐조차 이곳을 찾았다가 삼광조 울음소리를 듣고 약 3~4주정도 된 둥지를 찾았다.마침 둥지는 V자로 뻗은 가지에 위태롭게 걸려 있었으며, 이 둥지는 공교롭게도 탁란을 하고 있었고, 2~3일내에 이소할 것으로 보였다.삼광조 둥지에 벙어리뻐꾸기로 추정되는 새가 삼광조 어미의 먹이를 받아먹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둥지를 받치고 있는 나무를 잘라 낮춰 노끈으로 묶어 놓았다.삼광조는 어두운 숲안이나 계곡 속에 둥지를 트는데, 지상으로부터 약 2m~3m 이상까지 둥지를 튼다.특히, 이러한 곳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사시사철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희귀새이지만 이를 활용한 정책이나 상품 등은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 현재 실정이다.특히 겨울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새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한 저어새의 번식지가 있는 강화도에서 강화시민연대와 한강.임진강습지사업단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강화군청, 한강하구전락회의가 후원한 '저어새번식지, 서식지보전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이날 심포지엄에는 ‘저어새번식지실태와 가락지를 통한 분포연구’를 이기섭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이, '강화의 생태관광'을 미국 버클리대학 박사과정의 Willow Lung Amam씨가, '강화도의 생태계-매립과 지형변화를 중심으로'를 Kristen podolak씨가, '지속 가능한 강화도'를 장윤주씨가 각각 주제 발표했다.또한 필자는 ‘저어새월동지 보전대책과 대만의 관광적 접근사례’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강화도에서 멸종위기 저어새를 이용한 생태관광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자연이 수려한 강화도는 연
세계적으로 관찰하기 힘든 겨울철새 흰부리아비가 여름철 제주에서 관찰돼 주목을 끌고 있다.지난 6일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국내에서는 희귀종으로 분류되는 흰부리아비 1마리가 발견됐다.흰부리아비는 월동범위가 넓지 않고, 다른 아비류에 비해 개체수가 적으며, 무리를 짓는 습성이 아니어서 관찰하기가 힘들어 희귀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14년과 1975년에 2회 강원도에서 채집한 기록이 있으며 지난 3월9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생태사진가 심규식씨가 1마리를 관찰한 기록과 지난 2004년도 1월27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 1개체가 날아와 한 달간 머물다 간 기록이 있을 뿐 국내에서는 관찰된 기록이 거의 없는 희귀조다. 이렇듯 흰부리아비는 겨울철에 동해안에서 드물게 관찰될 뿐이며, 제주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흰부리아비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여름철에 날아왔다는 것이다.흰부리아비는 여름이면 시베리아나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등지에서 번식을 하고 겨울에는 일본 북해도(호카이도) 연안까지 내려와 월동하는 겨울철새다.이 새를 관찰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연구사는 "이번에 발견된 흰부리아비는 기름때가 묻거나
사람들이 가장 동경하는 짐승은 어떤 동물일까?땅에 두발로 걸어다니며 생활하는 인간에게는 높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갖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 새는 인간이 가장 동경하는 짐승이 아닐까 한다.그러면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고 반기는 새는 어떤새 일까?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는 새가 400종정도 되는데 이중에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까치를 들지 않을까 생각 한다.까치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새로 알려져 있으면서 1964년 10월 국제조류보호협회 한국지부가 ‘나라의 새’를 공모했는데 이때 바로 까치가 선정돼 이때부터 비공식적으로 우리나라의 나라 새가 됐다고 한다. 또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까치를 단체의 상징으로 선정한 것만 보아도 우리 민족이 까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수 있다. 하지만 까치는 제주도에는 없었던 새다.1989년 일간스포츠신문사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아시아나항공의 도움으로 까치를 제주도에 풀어 놓기 전 까지만 해도 제주도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길조(吉鳥)인 까치가 없었다. 전국 각지에서 포획한 까치 46마리를 해양 적응 훈련까지 시켜 제주도에 적응하도록 해 방사 한 것이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까치가
매는 천연기념물 제323-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종이다.맹금류 중 매류와 수리류는 전 세계적으로 엄격한 규제와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농약 등에 의한 먹이의 오염, 무차별한 남획, 개발에 의한 서식처의 파괴 등으로 점차 그 수가 감소돼 전멸 위기에 있다. 제주도에도 가끔 볼 수 있는 매는 해안절벽이나 섬의 절벽 바위에 둥지를 마련하는데 높은 절벽에 앉아 주변을 살피다 사냥에 나서는데 매는 시력이 뛰어나 8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동하는 새를 보고도 쫓아가 잡아온다. 주로 오리·도요·물떼새·비둘기 따위를 잡아먹으며 사냥할 때는 날아가는 새를 위쪽에서 발로 차서 떨어트려 잡는데, 공격 각도는 30~45˚이고, 때로는 아래쪽에서 다시 한 번 발로 차서 떨어트리는 경우도 있다. 이때 공격을 받아 아래로 떨어지는 먹잇감을 공중에서 낚아채서 가지고 간다. 매가 급강하할 때는 200km 이상의 어마어마한 속도를 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매의 둥지는 해안에 접한 암벽의 움푹 파인 곳을 그대로 이용하며 산란기는 3월 하순∼5월이다. 알은 엷은 잿빛을 띤 갈색으로 붉은 갈색의 얼룩무늬가 있으며, 3∼4개 낳아 28일 동안 포란한다.새끼는 한 달
조류세계에서 수다 퀸(Queen) 하면 누굴까?바로 직박구리이다.온동네가 떠날갈 듯 요란스럽게 울어대는, 심지어 소음으로까지 비유되는 울음소리가 요란한 직박구리는 도심의 공원이나, 야산, 심지어 아파트 단지에서도 사시사철 울어대는 새이다.흔하게 보이는 새이지만 정확한 이름을 아는 이가 드문데, 제주에서는 직구리라고도 하고 '호로록 피죽'하고 우는 소리를 듣고는 '비츄'라고도 한다. 직박구리는 흔한 새이며 외모가 수수해서인지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소리만 질러대는 천덕꾸러기이기도 하다. 다른 새들도 직박구리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숲속에 사는 새들도 직박구리가 나타나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내쫓으려고 하는데, 요즘 같이 번식 시기에는 더욱 더 직박구리가 소리를 지르면 까치나 까마귀 같은 포식자들이 위협할까 봐서다. 하지만 직박구리는 필자에게는 나름대로 정이 가는 새이다. 새 사진을 시작한 첫날 망원렌즈를 장만하고 처음으로 찍은 새가 바로 이 직박구리이기 때문이다.당시에는 새 이름도 모르고 무작정 새를 찍으려고 할 때라 망원렌즈에 들어온 새가 바로 직바구리인데 그 만큼 흔히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는 말이 있다.이 말은 ‘주역
우리 고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종다리가 40여일만에 성조가 돼 날아가는 것이 관찰됐다.서귀포시 대정읍 목초지에서 종다리가 번식을 위해 둥지를 틀고 지난 3월 20일 4개의 알을 낳은 후 한 달여간의 포란(알을 품는 행위) 후 알에서 깨기 시작했다. 지난 4월 20일경 드디어 알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얇은 껍질을 까고 세상의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종다리는 풀밭이나 보리밭 등지에 흙을 오목하게 파서 둥지를 틀고 3∼5개의 알을 낳는다. 또한 알을 품은 지 11∼12일이면 부화하고 어린새는 부화한지 9∼10일이면 둥지를 이소(떠나는 행위)해 험하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일생을 보내게 된다.숨죽이고 기다리던 순간이었다.드디어 오는 5월 1일에는 새 생명이 성조가 돼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종다리의 모습이 관찰됐다. 종다리의 식성은 잡식성이며, 개미와 메뚜기 등을 비롯해 식물성 먹이로는 잡초를 즐겨 먹는다.그러나 그 종다리의 번식지가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의 사용이 많아지고, 농경지 개간으로 둥지의 피해가 많아져 종다리의 수가 점차 줄어들어 근래에는 찾아보기 어렵다.특히, 제주에서 가장 많은 개체가 번식하고 있는 곳이 서귀포시 대정읍 부근인데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왜가리는 여름철새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겨울철에도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다. 우리 제주의 해안가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새이며 백로들과 함께 또는 무리를 지어 다닌다.몸집은 꽤 큰 편으로 95cm 정도이며, 회색의 등을 가지고 가슴과 옆구리에 회색 세로줄이 있다.또한 다리와 부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 또는 분홍색으로 변한다. 우리나라에 백로와 함께 집단으로 찾아와 번식하는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충청북도 진천군 노원리(천연기념물 13)와 경기도 여주군 신접리(천연기념물 209), 전라남도 무안군 용월리(천연기념물 211)등을 지정 보호하고 있다.지난 16일 성산읍 시흥리 앞바다에서 왜가리의 사냥모습을 촬영했다.왜가리가 광어를 물었다가 놓쳐 다시 긴 부리를 이용해 한입에 '꿀꺽'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