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며, 파란 하늘을 쏜살같이 나는 새가 있다.새들의 입장에서 보면 두려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매가 날아가는 모습과 사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모습일 것이다천연기념물 제323-7호.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보호종(種)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으나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만하는 종이다.맹금류(猛禽類)중 매와 수리류는 전 세계적으로 엄격한 규제와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약 등에 의한 먹이의 오염, 무차별한 남획, 개발에 의한 서식처의 파괴 등으로 점차 그 수가 감소되고 있어 자칫하면 전멸할 위기에 와 있다. 매는 깍아지른 해안절벽이나 섬의 절벽 바위에 허술한 둥지를 마련한다. 산새들은 둥지를 튼튼하게 만들어 새끼들을 키워 내지만 매는 마땅히 둥지를 만들지 않고 그냥 바닥에 알을 낳고 포
여행(旅行)!듣기만해도 미소를 짓게 하는 단어다.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지방이나 외국으로 나가는 일, 자기거주지를 떠나 객지(客地)로 나다는 일을 여행이라고 한다.여행을 떠나는 것은 즐거운 일임이 틀림이 없다. 새로운 곳으로 견문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슴 벅차게 하는 일이다. 여행의 목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여행을 떠나기전에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과 연구를 하고 떠나게 된다.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을 볼 것이며, 그곳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어떨까?, 그곳의 자연 환경은? 등등을 고민 할 것이다.그리고 혼자 조용히 다녀올 것인가, 아니면 친구, 연인, 가족들과 같이 새로운 곳으로 여행의 동행자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여행 정보를 책을 통하여 얻거나 여행지를 먼저 다녀온 이들에게서 귀동냥으로 얻는게 대다수였지만
최장거리 비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큰뒷부리도요가 제주를 찾았다.호주 남동부에서 벤딩(개체를 확인하기 위해 부착하는 가락지)한채 애월읍 귀덕리에서 관찰됐다.큰뒷부리도요는 무리지어 봄과 가을에 비교적 흔히 보이는 새 이지만, 이번 관찰된 큰뒷부리도요 3마리가모두 벤딩 한채 관찰된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지금까지 봄철이나 가을철 이동시기에 간혹 1마리가 벤딩한 새들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3마리 모두 벤딩하고 있어 학계에서도 비상한관심을 보이고 있다.애월읍 귀덕리에서 촬영된 큰뒷부리도요는 모래틈새에서 갯지렁이를 잡아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큰뒷부리도요는 도요물떼새(도요새와 물떼새)류에 속하는 나그네새로 몸 길이 평균 39cm,몸무게 250g 정도의 대형 도요새다. 특히, 지난2007년에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갯벌까지 1만km
벛꽃이 한창이다.한라수목원 진입로를 비롯하여 수목원에는 마지막 벛꽃이 마치 눈과 같이 흩날리며 지난는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한라수목원의 새들도 막바지 벛꽃의 꿀을 먹으며잔치를 벌이고 있다.동박새는 동백새라고도 불리며 참새목 동박새과의 텃새다. 제주도와 거문도 그리고 여수 오동도 등 우리나라 남해안 도서, 연안지방을 비롯한 동해안의 울릉도 등의 상록수림에서 번식한다. 몸 길이가 약 11.5cm로 크기가 아주 작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암수 색깔이 같으며 머리와 등, 날개는 황록색, 옆구리는 갈색, 배는 흰색이다. 눈 주위의 희고 둥근 띠가 인상적이다.거미류와 곤충류 등도 먹지만 동백꽃이 피는 계절에는 동백의 꿀을 즐겨 먹는다.
새봄을 알리는 새의 울음소리는 과연 어떨까?겨울의 삭막한 분위기를 없애고 봄이 왔다는 신호를 알리는 새의 울음소리는 아마도 휘파람새의 울음소리가 아닐까 한다. 휘파람새는 3월의 따스한 기운이 돌면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하며 노래하기 시작한다.“호~익, 호, 호, 호~오~익”휘파람새들도 사투리로 운다는 조류학자도 있었다. 같은 울음소리이지만 그만큼 휘파람새의 울음소리가 다양해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을 것이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표현이 있었을 것이다. 그 중 소설가 최현식 선생은 제주휘파람새의 목소리가 가장 맑고 곱다며 “호~호, 개~객”이라고 표현했다.제주를 대표하는 양중해 선생은 ‘한라산 별곡’에서 휘파람새의 울음소리를 “호~이, 호~이 옥, 호르륵” 이라고 했다.그 소리가 청아해 심금을 울리는 울음소리라
지금 제주지역은 겨울 철새들이 한창 방문하고 있는 시기이다. 제주의 대표적 철새도래지는 구좌읍 하도리 창흥저수지와 성산읍 오조리통발알, 한경면 용수저수지를 들 수 있다.이 중창흥저수지는 약 70여종의 새들을 관찰 할 수 있으며, 개체수로는 최대 약 2만마리까지도 월동한 기록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약 5,000마리 정도가 월동을 하고 있다.창흥저수지(하도철새도래지)는 드넓은 해안조간대(潮間帶)와 연안습지(沿岸濕地)가 발달돼 있으며, 면적은 약 0.77㎢이다. 창흥저수지는 동쪽으로 농경지와 오름인 지미봉 우뚝 서 있고, 북쪽으로는 제방둑 너머로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남쪽으로 갈대밭이 발달해 있어 철새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고 있다.특히,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으로 숭어를 비롯해 파래, 새우, 게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고니들은 고니, 큰고니, 혹고니로 모두 세 종류이다.고니류는 모두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돼 있는데, 이중 큰고니(Whooper Swan)는 제 201-2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11월중순부터 일가족 6마리가 월동을 하고 있다.러시아의 세계적인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가 남긴 3편의 발레는 그 모두가 자주 상연되지만, 그 중에서도 ‘백조의 호수’는 발레의 대명사처럼 인식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밤에는 사람으로 변신하고, 아침이면 새로 변하는 백조여왕과 왕자의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유명하다. 여기 등장하는 백조가 바로 '고니'이다.'백조'라도 불리우는고니는말 그대로 온몸이 하얀 새로, 날아다니는 새들 중 가장 큰(?)새이기도 하다. 몸길이는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는 약 2.4m로 아주 큰 오리과의 새로 암수 모
지난 14일 가창오리를 보고자 금강(錦江)하구를 다녀왔다.말로만 듣던 40만 마리 이상의 가창오리 군무를 보고자 전라북도 군산시 금감 하구둑을 찼았다. 금강(錦江)하구는 그야말로 철새의 천국과 같았다. 갈끔하게 꾸며진 철새탐조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왔고, 곳곳에 탐조를 안내하는 간판이 탐조에 도움즐 두고 있어 이런 시설을 보며 제주에도 탐조를 알리는 시설들이 들어섰으면 하는 바람이다.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흐린 하늘이 탐조를 어렵게 하기도 했지만, 가창오리들이 강물 위에 가득 반겨 주고 있고 신비로운 가창오리의 비행을 볼 수 있었다. 자연의 불가사의(不可思議)는 무궁무진 하지만 그 중 새들의 비행능력을 보면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다. 현재 알려진 장거리 비행 능력의 최고는 흑꼬리도요로 2007년 3월 뉴질랜드를 출발한 이 새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북한의 압록강 근처까지 1만205km를 비행했고, 몇 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알래스카까지 5,000km를 더 이동했다.‘E7'라는 표시를 단 흑꼬리도요는 2007년 9월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 왔는데, 추적 장치 분석 결과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1만1,500km를 연속 날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의 알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