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주한 지 한 달째를 맞은 일가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2시 3분께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서 잠을 자던 이모(36·남)씨·조모(37·여)씨 부부 등 일가족 4명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씨 등 4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입원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제주로 이주한 이들 가족은 나무 땔감과 종이 등을 이용해 온돌용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이에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이씨 등이 잠자던 방안으로 흘러들어 와 사고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