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제주지방법원은 4·3수형생존인 18인의 재심재판에서 역사적인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4·3수형생존자들을 70년이나 옭아맨 전과기록은 말소되었고 명예는 회복되었다.
4·3 당시의 군사재판 자체가 원천 무효라는 사법부의 판결은 4·3 70년 만에 이루어낸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운동의 역사적 성과. 이 역사 주역 18명의 4·3수형생존인들이 4·3재심재판 과정을 엮은 기록사진들을 한데 모았다.
사진전 ‘나 죄 어수다’ 는 지난 2017년 4월19일 제주지방법원에「4·3재심개시 청구」소장을 제출하는 것부터 올해 2019년 1월 17일「4·3재심선고」재판까지의 4·3수형인과 4·3도민연대의 활동을 사진으로 이야기한다.
3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4·3도민연대가 주관하여 사진작가 이규철의 작품 50여 점을 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2019년 4월 23일부터 5월 21일까지 전시한다.
개막식은 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오전 11시.
이규철 작가는 이번 사진전을 두고 그의 작가노트에서 “나는 제주의 풍광과 아름다움을 보았지만 그 속의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그들의 아픔과 한恨에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라고 적었다. 작가 스스로 ‘육지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듯이 제주사람이 아니지만, 지난 3년 동안 제주를 오가며 제주4·3과 4·3생존수형인과 4·3도민연대 그리고 역사적인 4·3재심재판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사진전 제목인 4·3수형생존 18인의 이야기 ‘나 죄 어수다’ 는 지난 1월 17일 4·3재심재판 마지막 선고재판 최후진술에서 임창의(1921년생) 할머니가 단말마처럼 외친 “나 죄 어수다”를 차용했다. 임 할머니는 이 다섯 글자만 진술하고 원고석을 내려왔다.
4·3수형생존 18인의 이야기 ‘나 죄 어수다’ 는 완전한 4·3해결을 위해 진상규명을 규명과 희생자의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의 기록으로 많은 관람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