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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자리가 아름답게, 김진석 경제통상진흥원장

  • 기자
  • 등록 2019.03.12 09:11:37

머문자리가 아름답게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김 진 석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평균수명도 짧았지만 그때까지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잔치까지 성대하게 치렀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팔순정도는 되어야 어디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기관과 기업체가 환갑을 정년으로 삼고 있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일부에서는 정년을 연장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경제통상진흥원이라는 곳에서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지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지난 40년 공직생활 동안의 노하우를 짧은 시간동안 후배들에게 얼마나 전달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묻곤한다.

 

처음 취임할 때 까지만 해도 진흥원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설립이후 많은 성장이 있었지만 도민들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단순 지원기관으로서의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어떻게하면 나의 노하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직원들의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훌륭한 조직으로 변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첫째, 기관운영의 패러다임을 관리중심에서 사업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그 첫 번째로 판로분야의 매출확대, 온라인, 홈쇼핑 등 업무영역과 조직확대에 따라 진흥원 운영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관명칭을 변경하고 자금과 수출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을 도입하면서 지원전문기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둘째, 공급자 중심에서 수혜자 중심의 지원체계로 리모델링을 꾀하였다. 이제까지의 단순한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제주경제의 근간인 골목상권과 나들가게,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기업이 필요한 지원사업 분야로 넓혀 나가면서 현장에 답이 있음을 느끼게 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우리 직원들의 시선과 마인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방문하는 센터에서 찾아가는 진흥원으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제주 제품의 판로가 도외로 나가지 못한다면 관광상품으로 인식이 박힐 수 밖에 없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온라인몰과의 제휴, 적극적인 수도권 지역 도외매장 개설, 각종 인증제도의 성공적인 정착 등 시대적인 트랜드와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변화로 이제는 현장을 찾아가서 지원하는 기관으로 변모했다.

 

우리 진흥원도 제주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위해 일신 우 일신(日新 又 日新)의 마음으로 정진한다면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자리매김 하면서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언제나 믿고 찾는 진흥원이 될 것이라 본다. 체질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후배들의 꾸준한 노력과 정성을 곁들인다면 충분히 이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이든 탁월한 기량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사실이나 결정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조건이 비슷할 경우 선택 받을 수 있는 필요조건일 수 있다. 도내에는 많은 기관들이 있고 유사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까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진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직원 모두 뛰어난 인재가 아니어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지원서비스를 최대로 높인다면 진흥원이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거나 맛있는 과일이 있는 나무 주변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다. 이제까지 앞만보며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어느새 길이 나 있었다. 지난 시간동안 우리 진흥원 식구들과 동고동락이 길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 뒤돌아보면 짧았던 추억으로 남을 것을 안다. 때로는 그릇에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비워야 할 때가 있듯이 이제는 후배들에게 비워주고 떠날 때가 되었다. 머문자리가 아름다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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