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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김치 그만"…'수요자 중심' 표선면 기부문화 선도, 강충근

", 김치 그만"'수요자 중심' 표선면 기부문화 선도

 

표선면 맞춤형복지팀 강충근

 


현재 우리나라는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기부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모금액에서 개인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이는 70%인 선진국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한 기부금 액수 자체도 작은 수준이라고 한다.

개인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부보다는 '절세' 목적의 기업, 법인들의 기부가 차지하는 부분이 더 크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현물기부들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이다. 사람은 다양한 사정이 있고, 각기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연말연시 기부관련 뉴스를 보면 쌀, 김치, 연탄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부도 어려운 이웃들의 각자 사정에 맞춰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질 순 없을까?

 

이러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이 바로 표선면 '행복나눔 희망뱅크'. 어려운 이웃들이 본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직접 골라서 가져갈 수 있게 하자는 것이 행복나눔 희망뱅크의 취지다.

 

행복나눔 희망뱅크는 지난 2016년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수요자 중심 기부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지 2년만인 지난 20185월 동부종합사회복지관 표선센터 1층에 그 사무실을 첫 오픈했다.

이후 현재까지 관내 자생단체들과 업체, 주민들의 기부로 1000만원 상당의 현물이 기부됐으며, 지난달 운영시에는 기초수급자 94가구가 방문해 36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져갔다.

 

행복나눔 희망뱅크에는 지역 주민들이 기부한 식료품, 세제 등 수십가지 품목이 모였으며,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관내 기초수급자들이 방문하여 본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가져가고 있다.

기부가 '가진 사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다. 성숙한 기부문화는 선진국 시민이 가져야 할 '소양' 중 하나이며, '살기 좋은 나라'로 올라가기 위한 발판이다.

 

우리 제주도민들도 기부를 일상화하여 제주도가 모두가 살기 좋은 곳이 되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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