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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미술관 와유강산(臥遊江山)전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는 깊어가는 가을, 산수 및 풍경화를 주제로 미술관 소장품 30여점을 선별, 13일부터 <와유강산(臥遊江山)>을 개최한다.


와유(臥遊)’는 집에서 명산대천(名山大川)의 풍경을 누워서 즐기는 것을 비유한 말로, 우리 옛 선인들은 방 안에 산수화 한 점을 걸고 산천(山川)을 유람(遊覽)하듯, 그림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의 수묵산수화부터 풍경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과 제주, 서귀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대기의 습기를 그대로 머금은 듯, 온후하며 평온한 여름날의 정경을 담아 낸 허백련의 <하경>과 먹의 농담으로 평화로운 강촌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재휴의 <강촌>, 달과 매화로 한 겨울 밤의 서정을 표현한 장우성의 <월화> 등 수묵산수화를 비롯하여 이국적 풍경을 스케치 한 박고석의 <남국풍경>, 일상적 풍경을 배경으로 색비가 흩날리는 환상을 묘사한 이대원의 <농원>, 파란색을 주조로 하늘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전혁림의 <하늘>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주 풍광을 담은 작품으로는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거친 파도를 황토빛으로 그린 변시지의 <제주풍경>과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의 곶자왈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김동기의 <곶자왈 No 3, 4>,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또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르는 서귀포의 모습을 담은 박순민의 <이중섭로> 등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제주를 유람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진보된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으나 오히려 정신적으로 빈곤하며 그림 한 점 여유롭게 감상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옛 선인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와유정신을 되새겨 보고, 작품 속 자연을 유람하듯, 작품과 교감하며 마음의 휴식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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