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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블록체인 암호화폐, 책임은?(1)

4차산업 혁명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까?

4차 산업을 일으켜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온다.

 

이러한 구호에는 여.야도 없고, 보수와 진보의 구별도 무의미해졌다.

 

그 중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블록체인 허브도시구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급기야 원 지사는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선 7기 첫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블록체인 허브도시구현을 위한 특구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성사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 대목에서 도민들은 블록체인 허브도시가 되면 과연 우리는 행복해 지는 것일까?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미래의 먹고사는 문제에 초연해 지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4차 산업혁명은 도대체 무엇이고, 블록체인 암호화폐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졌을 따름이다.

 

4차 산업혁명의 정의는? 이 산업혁명은 과연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것일까?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이자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자신의 책 <4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으로 정의했다.

 

이전의 1,2,3차 산업혁명은 1차 산업혁명(1760~1840) : 철도·증기기관의 발명 이후의 기계에 의한 생산 2차 산업혁명(19세기 말~20세기 초) : 전기와 생산 조립라인 등 대량 생산체계 구축 3차 산업혁명 : 반도체와 메인프레임 컴퓨팅(1960년대), PC(1970~1980년대), 인터넷(1990년대)의 발달을 통한 정보 기술 시대로 정리된다.

 

4차 산업혁명은 반드시 로봇 등을 통한 기계화가 필수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세돌과 바둑을 둔 알파고 같은 컴퓨터들이 인간 경제활동의 중심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인류는 1차산업 혁명의 이면을 경험한 바 있다.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아예 없을 정도로 준비가 되지 않은 산업의 발전은 빈부의 격차를 늘렸고, 다른 나라를 힘으로 핍박하는 제국주의 어깨를 두껍게 했으며, 생산을 위해 아이들을 기계 앞에 장시간 세우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에 충실하기에’, 사람들은 산업혁명 시대의 비약적 발전에만 흐믓해 했을 뿐이다.

 

거의 모든 역사서도 그렇게 적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은 일터에서 흘리는 사람들이 땀을 지금보다 훨씬 적게 필요로 한다는 해석도 있다.

 

일터에 사람대신, 기계와 컴퓨터가 자리하게 되며 이 말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짐작과도 통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는 분명히 줄어 든다, 그들은 어디로 가나?

 

그래서 일부 정치인들은 국민기본소득제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4차혁명으로 벌어들인 재화의 일부를 헐어 국민들에게 조건 없이 월급처럼 생활비를 지급하자는 복안이다.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4차혁명에 재빨리 적응해서 돈을 벌어들인 계층은 아마 여기가 공산주의를 하는 나라냐며 따지고 나올 게 뻔하다.

 

최근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어깃장을 놓는 세력들이 그때 가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할 까닭도 없을 터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가자는 구호에 대놓고 사람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딱하다.

 

무식해 보이고 억지를 쓰는 사람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이 속에 주목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고 암호 화폐다.

 

원희룡 지사에게 던지는 질문, 정책의 결과를 책임 질 수 있으신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나라는 꽤 있다는 소식이다.

 

유럽의 에스토니아가 선거 개표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건이 블록을 만들어 기억을 저장한다면 아무리 능숙한 해커라도 이 모두를 훼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블록이 수도 없이 생성, 체인으로 연결되는 탓에 일일이 모든 블록을 해커가 다녀가야 하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다.

 

물론 해커들도 기술을 발전시켜 이를 비웃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현재로서는 그렇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 기술이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다양한 인간의 삶 속에 유용성을 더하는 정도라는 것이다.


다음에 더 얘기하겠지만, 만에 하나 블록체인에 따른 암호화폐의 부작용만 생겨난다면 원희룡 지사는 어떻게 책임을 지려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때 가서 '이 산이 아닌 것 같다, 저쪽 산으로 가자'고 하려는 것인지나 아닌지.


정치는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제주도정의 블록체인. 암호화폐 추진을 보면서 그 배경에 깔린 4차산업 혁명의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생겨난다.


제주도정이 이를 활용한 '재화의 창출'보다는 4차산업 혁명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면 아마도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제주도정이라는 정치가 '제주도민이라는 사람'들을 위해 작동하고 있다고 여길 만하다.


여전히 '돈을 벌고 싶은 자, 따르라'는 구호만 난무하고 있다.


'여러분, 부자되세요'와 '살림살이 좀 나아 지셨습니까?'의 상반된 목소리만 귀에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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