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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우리 모두도 한땐 난민(亂民)

예멘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해야

제주에 온 예멘난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어쩌다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고생을 하는지, 어떻게 먹고 살려는지등의 마음을 갖는다면 측은지심 (惻隱之心) 이구요.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일도 많고 살기 뻑뻑한데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신경쓰이게 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난민 문제는 국가가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은근히 정부에 공을 넘겼고 제주포럼에 참가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정부가 최대한 돕겠다고 밝혀 시름을 덜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일부 네티즌들의 강한 목소리입니다.

 

중동에서 온 사람들이고 이슬람을 종교로 가지고 있는 탓인지, 마치 테러리스트 보듯 하며 당장 내쫒으라는 겁니다.

 

인종혐오는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이슬람을 믿는 중동사람이면 품에 폭탄 하나씩은 들고 다니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우리도 한 때는 모두 난민(亂民)이었습니다.

 

제주사람들은 거의 한때는 난민이었습니다.

 

고향에서 살지 못해 자의든, 타의든 낯선 제주에서 살게 된 겁니다.

 

제주는 고양부(高梁夫)씨가 원주민으로 이들은 제주시 삼성혈에서 나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땅속에서 사람이 나왔다는 전설을 상식적으로 해석 한다면 아마 이들 삼성(三姓)은 제주가 섬이라는 점에서 표류한 사람들이 아닌지 상상해봅니다.

 

제주에 와서 처음에는 토굴을 파서 살았을 것이고 그 모습이 땅에서 탄생한 전설의 사람들로 보이지 않았나 혼자 추정해 봅니다.

 

()씨도 난민이었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아들인 이방원이 형제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강씨는 이를 피해 함덕리로 상륙해 제주에 거주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치적 박해를 피한 난민이었습니다.

 

제주에 살고 계시는 이북이 고향인 분들도 거의 난민 아닙니까?

 

6.25 전쟁 당시 대부분 참화를 피해 제주로 온 분들입니다.

 

제주에는 호남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많은 경우가 6.25, 혹은 1960년 중후반 먹고 살기 위해고향을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굶주림을 극복하기 위해 물 설은 제주로 향한 난민들이었습니다.

 

, 난민추방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잊으신 모양인데요.

 

작년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될 무렵 일본 고위인사가 그런 발언을 했지요.

 

동해바다에 전쟁을 피해 한반도에서 난민이 몰릴 경우, 사격을 해서라도 내쫒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때 우리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에 대한 비인도적인 행위를 입에 담은그 일본관료에게 저주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의 폭력, 누가 가장 크게 행사하나?

 

물론 서방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이슬람. 중동사람들의 모습은 폭력적일 때가 있습니다.

 

폭탄을 실은 차량으로 돌진해서 사람들을 죽이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수염을 길게 기른자들이 AK-47소총을 들고 눈만 번뜩이는 사진 등을 지면에 싣습니다.

 

그걸 보면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들의 폭력에는 민감하면서도 대규모 최첨단 무기를 동원해서 불바다를 만드는 거대한 폭력에는 둔감합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이나 전투기들이 내뿜는 화염은 마치 정당한 권리인양 전쟁영화의 멋진 한 장면으로만 여기는 한편 그 속에서 조잡한 무기로 대항하면 테러리스트라며 손가락질을 해대는 것이 서방언론이고 이를 그대로 베끼는 우리들입니다.

 

전쟁을 피해 목숨을 부지하고자 하는 예멘 난민들을 어쩌나.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와 보수를 구별하는 방법으로 이런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만원인 버스에 사람들이 매달려 같이 가자고 할 경우 진보는 뒤로 좀 가세요. 같이 가게하고 보수는 더 이상 태울 데 없어요. 기사양반, 바쁜데 빨리 갑시다한 답니다.

 

물론 우스개 소리입니다.

 

보수 중에서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많을테지요.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여기며 당장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즈음인 26일 제주난민 인권을 위한 범도민 위원회가 결성됐습니다.

 

다행입니다.

 

이들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동시에 원희룡 도정에 대해서는 “4.3 70주년에 제주에 들어 온 난민들의 인권에 기반을 둔 책임있는 행정을 펴라혐오와 차별이 아닌 존중과 공존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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