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소속 후보와 배우자가 골프장 내 특별회원권을 받고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대림 후보는 25일 KCTV, 제주의 소리,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도지사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원 후보와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이용해 골프와 온천 스파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1일, 원희룡 지사는 취임 직후 8월 1일 자신과 배우자 강 씨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도내 최고급 골프시설인 P골프장 내 최고급 주거시설이자 상위 0.1%인, 대기업의 전‧현직 사장 등 상류층으로 구성된 B 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원권의 혜택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도내 최고급 골프시설인 P골프장 및 호텔 할인 ▲수억원 상당의 P골프장 회원권 소지자조차도 출입 불가능한 최고급 온천스파, 휘트니스센터, 수영장시설 등 무료입장 ▲레스토랑 할인 혜택 등 일반 도민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각종 특혜가 제공된다.
특히, 레스토랑 사용과 관련해서 원희룡 후보 배우자가 선호하는 특별한 좌석을 지정해 주기 위해 다른 손님의 예약이 있더라도 변경해 제공해주는 사례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대림 민주당 후보측은 “이는 도지사 배우자이기에 제공된 ‘황제 예우’”라고 규정했다.
문 캠프는 “원희룡 후보의 도를 넘는 흑색선전과 비방 뒤에는 감추고 싶었던 진실이 있었던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들게 하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원희룡 후보와 배우자 강 씨는 제주도민을 상대로 ‘서민 코스프레’를 하며 지난 4년간 앞에서는 도민을 위하는 척 했지만, 뒤로는 도민을 속이는 ‘제주도민 대사기극’에 도민들이 받을 충격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제라도 원희룡 후보 내외는 기획과 감독을 골고루 하며 주인공까지 맡았던 ‘서민행세’ 연극을 멈추고, 제주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만이 지난 4년 도민을 상대로 벌인 사기극에 대해 속죄하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도민을 상대로 벌인 사기극은 사과를 해서 끝날 일이 아님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캠프측은 “원희룡 후보나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가져본 일도 이를 이용해 사용한 적이 단 1번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문대림 후보는 25일 KCTV, 제주의 소리,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도지사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원 후보와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이용해 골프와 온천 스파를 이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원희룡 도지사 취임 후 비오토피아 입주자대표가 민원 건의차 도지사실로 찾아오면서 특별이용권을 갖고 왔으나 사용할일 없다고 사양해 돌려보내고, 실제로 도지사든 부인이든 한 번도 사용한 일 없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