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오른 김우남 전 의원이 지방정치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최종 민주당 후보 3인에 남았고 결국 신구범 전 지사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했다.
당내 경선에서 오영훈 의원에게 뒤진 후 김 위원장은 8월 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강창일 의원을 이겨 본격 정치재개를 알렸다.
도내 정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젠 여의도를 떠나 도지사 자리를 노크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입춘인 지난 4일 당내 원로 등을 만난 김 위원장은 '모임 자리에서 도지사 도전을 선언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럴 것으로 여겨오기는 했지만 모임에서 자신의 거취를 알리기는 처음"이라며 "앞으로 행보는 모두 도지사 선거를 감안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3선을 지낸 김 위원장에게 도지사 도전은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고 도내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촛불. 탄핵 정국에 이어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깃든 원희룡 현 지사의 정치적 위상을 상당부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 지사가 '젊고 개혁적인 도지사'라는 이미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일부 제기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정권교체로 여당 후보라는 이름을 업을 경우 원 지사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한 인사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