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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겨울비에도 타오른 '촛불'

6000여명 제주시 광장에 운집, '물러나라'

 

궂은  겨울비도 '촛불'을 끄지 못했다.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에서 일제히 열린 가운데, 제주에서도 빗줄기 속에 수천명의 인파가 운집,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제주도내 103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이날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촛불을 든 50대 시민, 착잡한 표정으로 시위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오후 8시 기준으로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는 주최측 추산 6000명(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궂은 날씨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동원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딛고, 집회가 시작되는 오후 6시 3000명의 인파가 모여들더니 행진이 시작될 쯤에는 6000개의 촛불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집회는 노래와 율동공연, '이게 나라냐', '퇴진, 그 너머', 제주촛불집회 제안 등의 만민공동회, '헌법 제1조' 노래 제창, 거리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비날씨에도 자리를 지킨 김우남 더민주 제주도당 위원장

 

박근혜 대통령과 보수세력이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겼던 50대 이상 참가자들도 눈에 띠었다.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은 촛불집회 때마다 현장으로 출동한다.

 

비가 내린 이날도 역시 모습을 보였다.

 

우산을 쓰고 시위현장을 지킨 박희수 전 도의장

 

 

50대 중반인 김형진씨는 이날 시위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초등학교 시절 '국민교육헌장'을 타의에 의해 외워야 했고 중학교 시절부터는 오후 5시 국기하강식을 치러야 했던 세대.

 

사랑과 박애를 배워야 했을 고등학교 시절에는 '사람을 총칼로 찔러 가장 빨리 죽일 수 있는 방법'인 총검술을 학교에서 익혀야 했던 그시절을 보낸 한 사람이다.

 

헛된 우상에 속아야 했고 지금도 속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현실에 분노한다는 김형진씨.

 

김씨는 "자식을 키우고 남들에게 충고 한마디 해 줄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보니 분노와 함께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독재자와 그의 가족을 우상화했던 교육을 받은 세대로써 지금의 촛불시위현장은 "그동안 뭉쳤던 모순덩어리를 걷어내는 계기가 돼야 하고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만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한 그는 "그러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을 도와 준 부역자들도 모두 청산해야 한다"면서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들은 다시 이 사회를 장악하고 못된 짓을 저지르게 될 것이고 우리 후손들이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날 집회와 맞물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는 오후 5시 제주음악인 시국선언 콘서트 '설러불라'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시민평의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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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어업관리단, 불법조업 중국어선 1척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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