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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올레 벳부코스 개장식 참가기(2)

일본 규슈로 뻗은 올레, 그곳에도 제주를 닮은 길이 있었네

▲ 개장식 행사 준비를 하다가 우리 제주올레팀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촬영 포즈를 취해주고 계신 규슈관광추진기구의 이유미님

▲ 기념품도 구입하고 스탬프 도장도 찍고...


개장식 시간이 되자 앞에 보이는 천막 안에 준비된 행사장에서 전통적인 일본 방식으로 개장 의식이 진행되었다. 작년 12월 8일 가라쓰 올레 개장식 때처럼 일본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장 의식이 치러진 것이다.

▲ 전통적인 일본 방식으로 제관의 주재 아래 개장식 의식을 치르고 있는 모습        

▲ 절을 하고 나오는 서명숙 이사장님


전통적인 일본 방식으로 개장식 의식을 마친 후, '막간'을 이용하여 어제밤 즐겁게 놀았던 것에 대해 서명숙 이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고 하였다. 

▲ 서 이사장님과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권 여사님


잠시 후 일본 벳부 유치원과 초등 어린이들 및 중학생들의 개장식 축하공연이 벌어졌다. 축하 공연이 끝난 후 하마다 히로시 벳부 시장님과 서명숙 이사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고, 벳부올레 관계자 내빈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 커다란 대나무통을 두드리는 연주를 한 후에 바닥에 쉬고 있는 유치원생 꼬맹이들

▲ 연주하고 있는 꼬맹이들을 열심히 사진찍고 있는 김진석 작가님과 연주를 감상하고 있는 서 이사장님과 벳부 시장님

▲ 개장식 축하 공연을 즐기고 있는 올레 참가자 분들

▲ 하마다 히로시 벳부 시장님의 인사말씀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벳부시장 하마다 히로시입니다." 

라고 우리말로 시작한 시장님은 


"오늘 벳부코스 개장행사에 한국 영사님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이 많이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 후, 


"이 규슈올레는 한국 제주도가 발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벳부시는 2003년부터 제주시와는 관광 경제 문화 학술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를 해왔고, 규슈올레 벳부코스가 개장함으로써 양측 시민 교류가 폭넓어질 것이며 아울러 한국 관광객 유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셨다.


계속해서 시장님은 

"규슈올레 벳부코스 주변은 올해 80주년을 맞이하는 아소구쥬 국립공원에 속하는 지역으로 사계절마다 자연이 풍요로우며, 벳부 시민과 오이타현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새로운 산책코스가 생겼으니까 더욱 더 벳부 자연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시며,


"마지막으로 벳부코스가 선정되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 개장 축하인사 말씀을 하고 계신 서 이사장님


이어서 서명숙 이사장님의 다음과 같은 개장식 축하 인사말씀이 이어졌다.


"미나상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말 정말 아름다운 날씨네요. 아침에 개장 조금 직전에 왔을 때까지만 해도 약간 쌀쌀했지만 해가 나서 좋네요.


많은 매스미디어가 한국에서 왔는데, 적어도 카메라로 예쁘게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장님의 신통력이 대단하시네요, 파워가. 딱 개장 시간이 되니까 따뜻해지기까지 했어요. 오늘 정말 행복하게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벳부와 한국의 제주도는 정말로 관광지로서 자기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또 외국인으로부터도 사랑받는 관광지라는 점에서 아주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명한 관광지일수록 오해받는 부분도 있죠. 갔던 데만 딱 가놓고서 나는 벳부를 혹은 제주도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관광객이 많다는 것은 아주 슬픈 일입니다. 


제주올레길을 걸어본 여행자들은 그렇게 얘기합니다. 제주도를 그 동안에 수십번 왔지만, 제주도가 이렇게 아름다운줄 몰랐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전에는 이틀씩 머물다가 갔지만, 지금은 보름 한달씩 걷는 여행지가 됐습니다. 


벳부도 그 동안 와보신 한국 관광객들도 많았겠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보셨어요? 아마 벳부도 자기의 속살, 정말 이렇게 좋은 온천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는 것을 오늘을 계기로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에 알리게 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영사님을 비롯해서 이 지역의 시장님, 마을 지역 주민들, 규슈관광추진기구 다 모두 합심해서 노력한 것에 대해 일단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나 가장 애쓴, 벳부의 지역 주민들도 못 걸어본 오솔길까지 찾아낸 벳부의 탐사대원을 소개합니다.(박수) 


잘 걷겠습니다.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이어서 개장식 축하 테이프를 푸는 행사가 있었고, 축하 폭죽이 터졌다. 낮이었기 때문에 폭죽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불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자뭇 화려한 개장식 행사가 벌어진 것이다. 내가 참여한 규슈올레 개장식 행사 중에서 이렇게 폭죽을 터뜨린 것은 처음이었다. 벳부시 재정의 풍부함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았다. ^^ 

▲ 테이프를 풀은 후 터지는 폭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폭죽 소리 외에 아무 것도 안 보입니다." ㅋ~


공식적인 개장식 행사가 끝난 후 사회자의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의 구호에 맞춰 일제히 출발을 하기 시작하였다. 우리 제주올레팀은 출발하기에 앞서 서 이사장님과 류 영사님 등을 모시고 함께 단체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은 후 각자 알아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걷기 시작하였다.

▲ 서 이사장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계신 류민석 영사님과 벳부의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 촬영 찰칵~


올해 3월 1일 우레시노 코스 개장식 때 끝까지 함께 걸으셨던 후쿠오카 주재 류민석 영사님은 이번에는 다른 약속이 있으셔서 함께 걷지를 못한다고 해서서 이사장님과 작별 인사를 한 후에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헤어졌다다음 개장식 때 또 뵐 것을 기약하면서.

 

한편몇몇 분들은 온천과 당근을 좋아하는 벳부의 귀여운 토끼 캐릭터인 벳부의 마스코트 '벳뿅'과 함께 열심히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일본의 모든 지자체에서는 이렇게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캐릭터를 '유루캬라고 한다는데, '유루이 마스코트 캐릭터(ゆるいマスコットキャラクター)'의 줄임말로지역을 홍보하고 이벤트와 캠패인 등에 참가하는 캐릭터 역할을 한다고 한다.

▲ 출발하기에 앞서 단체기념사진 촬영 찰칵~                        am 10:33


모든 개장식 행사도 마치고 인증 사진도 찍고 했으니까 출발하는 것만 남았는데, '왜 이리 뱃속은 계속 아리까리 하냐?  걷는 중간에 탈이 나지 말아야 하는데...' 하면서 나는 뒤쪽에서 천천히 출발을 하였다.

▲ 출발~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14. 12. 26. 아침 9시 45분


서울에서 로망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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