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삯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

  • 등록 2009.10.25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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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순 할머니, 1천만원 기탁…그 동안 남몰래 선행도 배풀어

 
남의 일을 거두면서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기탁해 훈훈한 이야깃 거리가 되고 있다.

제주시 일도2동에 거주하는 권정순 할머니는 지난 22일 제주 사랑의 열매(회장 박찬식)를 방문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 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권 할머니는 그 동안 남의 밭에 다니며 감귤, 파, 마늘, 양파, 버섯, 감자, 당근 등 수 많은 밭농사 일을 거들어주고 받은 품삯을 모아 이날 성금을 기탁하게 된 것이다.

특히, 권 할머니는 그 동안 이웃이 주거비나 의료비가 없어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남몰래 찾아가 도와주는 선행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는 것이 권 할머니가 화제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묵묵히 남을 도와준 사실도 몰래 선행을 배풀어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번 성금 기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권 할머니는 “내일도 날씨가 좋으면 밭일가야 한다”며 “몸이 불편해도 일을 해야 조금씩이라도 남을 도와줄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성율 통신원 기자 nao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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