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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들이 돌가마에서 완성된 도기를 꺼내고 있다. ⓒ 제주도예원 |
제주에는 옹기를 만드는 곳이 몇군데 있다. 그러나 옛 탐라 선인들이 즐겨쓰던 그릇을 전통 그대로의 형식으로 만드는 곳은 드물다.
대정읍 무릉리에 조성된 제주도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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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돌가마 ⓒ 제주도예원 |
그런 제주에 옹기를 구워내는 가마는 육지의 흙가마와는 달리 돌가마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이 돌가마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돌로 축조된 제주전통가마인 석요(石窯)로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단 한줄도 기록도 없이 맥이 끊겨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전통도예의 맥을 잇기 위해 강창언 도예원장은 20여년간의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현존하는 도공을 모시고 복원해 제주도예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복원에 성공한 노랑굴이 공개되고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4호인 허벅장과 전수생들은 제주의 전통도예의 맥을 잇고 있는 곳이 제주도예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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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예원 마당에는 옹기들로 가득하다. ⓒ 제주도예원 |
천여평의 부지에 조성된 제주도예원 내에는 제주의 전통 옹기로 가득차 있다. 항아리와 물허벅, 사발,뚜껑, 요강단지 등 그 종류만해도 수백가지가 넘는다.
또한 옹기들도 멀쩡한 옹기가 있는 반면 불의 힘으로, 무게에 못이겨 휘어지고, 물러지는 등 기이한 형태의 옹기들을 그냥 깨서 없애지 않고 하나의 작품으로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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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를 만드는데 열중하는 강창언 도예원장 ⓒ 제주도예원 |
제주도예원 마당에는 수많은 완성과 실패의 도기들이 놓여있는 반면 심혈을 기울여 하나의 완벽한 도기로 탄생한 작품들이 전시된 전시장이 도예원을 찾는 이들을 반긴다.
제주전통 옹기를 만드는 무형문화제 전수장은 제주도무형문화제 제14호인 '신창현'옹과 전수자들이 모여 옹기를 만드는 공간으로 맨발로 물레를 돌리고 다양한 옛 도구들과 손으로 옹기를 만드는 과정을 엿볼수 있다.
제주만이 유일한 돌로만들어진 석요(石窯)인 노랑굴과 감은굴 등은 전수장 옆에 위치해 있고 그내부에는 도기를 구워낼 당시의 화력을 보여주는 듯한 종유석 형태의 돌이 녹아내린 흔적들이 보인다.
제주도예원은 제주의 전통도기의 맥을 잇기 위해 전수자들에게만 옹기의 제작과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제주의 전통도기의 우수성과 제작과정들을 전달하는 체험의 장과 워크숍 등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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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예원 입구 ⓒ 제주도예원 |
직접 흙을 채취해서 밟고 주무르고 쌓아가면서 흙의 부드러움을 체험하게 되고, 이 과정을 거쳐 불과의 조화를 통해 더욱 강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제주옹기의 강인한 생명력과 예술적 체취를 느껴볼 수 있다.
제주 도예원[석요]은
☞전화 ▶ (064)792-0052
☞찾아가는 길 ▶ 대정농공단지 입구 ~ 도예원 1.5km (대정문화체육관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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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힘으로 녹여버린 돌가마 내부의 돌들 ⓒ 제주도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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