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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자이자 음악평론가인 예총 강문칠 제주연합회장 |
옛 어른들은 집안에 세 가지 소리가 나와야 하며, 그 소리가 잘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그 가정의 미래가 희망이 있느냐 없느냐 하고 짐작을 하곤 했다고 한다.
첫째는 아기의 울음소리이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자식이 집안에 있음을 의미하고, 자식은 즉 부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자식의 존재를 의미하며 부부의 삶의 의미이기도 하다.
자식이 있는 집은 부부가, 부모가 열심히 일을 하는 의미와 목표일 수가 있다. 자식이 있는 집은 삶의 희망과 비전을 끊임 없이할 수 있으며, 자식이 없는 가정에서는 부부가 하루 종일 마주 앉아 다정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붑 간에 대화의 폭을 넓히는 것 그것은 자식이 있을 때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자식이 있어서 언제나 기쁨과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자식으로 인해서 많은 고통과 슬픔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식은 우리 어른들의 미래인 것만은 확실하다. 자식이 있기에 자식의 친구들을 알게 되고, 자식의 세계인 학교와 그로부터 빚어진 관계들인 선생님, 친구, 선후배들, 아이의 전공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접촉하게 되고 내가 알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아이가 없었다면 부부는 단순한 세계만을 알고 살아가야 할 것을, 자식은 그래서 부부의 미래이며 반드시 희망의 존재로 가정에 존재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둘째, 베틀 짜는 소리이다.
베틀 짜는 소리, 그 의미는 노동과 근면, 성실을 뜻한다. 부지런히 노동과 근면으로 경제적인 부흥을 하자는 뜻이다.
지나친 경제 부흥이 아니더라도 경제적인 바탕 위에 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당연시 여기는 일이다.
튼튼한 경제적인 가정 위에 자식이 바라는 것을 도와 줄 수가 있는 것이다. 욕심이 아니라 적어도 교육 시키고 시집 장가갈 때 혼수감이나 더 할 수 있다면 조그마한 아파트 한 채 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누구나가 하면서 살아간다.
이러한 일을 해 주기 위해서 경제적인 부유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리라. 이러한 가운데에 자식의 미래만이 아니라 부부의 삶의 목표 또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정이 좋은 미래의 소망과 목표가 결정되어지고 나면 가정의 계획은 착실하게 진행이 될 수 있는 법, 그러기에 가정에서의 베틀 짜는 소리는 하루 24시간 지속되는 일과이어야 한다.
집안에 부부가 싸우거나 다투는 소리, 남편이 술을 먹고 타인과 시비를 가리고 노름과 가정을 돌보지 않아 고통과 큰소리가 울리는 집은 건실한 가정이라고 볼 수 없다.
셋째, 글 읽는 소리이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가정을 오늘이 아니라 미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는 뜻이다.
부부가 교양을 쌓고 무수한 정보, 사회와 국가, 국제적인 내용 등을 습득하는 것은 비단 자신들만의 욕구이거나 욕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전공, 사회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에 따른 길잡이와 협조나 조언자의 역할에도 중요한 조력자의 위치에 서야만 올바른 미래를 펼쳐 나아갈 수 있기에 매일을 책을 읽으므로 해서 가정은 보다 적극적인 인생을 위하여 노력할 수 있으며, 구태의연한 보수적, 현재적인 위치에서 발전과 희망이 있는 가정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늘 새로움을 구가하며 하루가 지나면 무수한 정보들이 천지를 뒤덮고 있는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글을 읽는 소리, 책을 읽는 소리, 새로운 정보를 얻고자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주위로부터 존경과 관심을 갖는 가정을 꾸리는 일은 부부가 자식을 위해서도 참으로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이 든다.
위의 세 가지 가정에서 울려야 할 소리는 오래 전에 조상들이 지켜야 할 것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던 것이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에도 참으로 중요한 교훈적 요소로서 다가온다.
필자는 사랑하는 남녀가 오랜 만남과 교제 끝에 부모와 친지, 친구와 선후배,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을 하는 신혼의 부부들에게 위의 세 가지의 명제들을 늘 소중하게 간직하여 지켜나가는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결혼 생활이 위 세 가지를 지킨다고 하여 부부가 해야 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양가의 부모, 직장에서의 업무와 인간관계, 사회에서 학교 동창이나 단체, 모임 등에서 만나는 선후배들과의 무수한 관계들과 함께 하다보면 계획적이지 못한 일들이 자꾸만 벌어지고 예초에 다짐하던 일들에서 자꾸만 멀어지거나 계획하고 있는 일들에서 정체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굳게굳게 부부와 자식과의 사이에 서로가 믿고 성실한 생활 속에서 오랜 기다림으로 가정을 이끌어 간다면 그 가정은 행복 속에서 희망과 미래를 확신하는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