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관광지를 찾아서]⑤천지연폭포

  • 등록 2009.01.10 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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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폭포가 많다. 그 중 대부분이 물이 흐르는 폭포는 서귀포시에 위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폭포는 서귀포시 내에 있다.

그 중 서귀포시 서귀동에 위치한 천지연 폭포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희귀식물들이 사는 곳이다.

서귀포 포구에서 계곡을 거슬러 1km 정도 올라가면 기암절벽의 계곡이 나타나는데, 이 계곡에 높이 22m, 폭 12m의 천지연폭포가 있다.

천지연 폭포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163호인 담팔수 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특정 야생동식물로 지정된 솔잎란과 백량금이 자라는 등 희귀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보호되고 있는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계곡의 양쪽에 발달한 상록활엽수림의 우점종은 구실잣밤나무, 담팔수, 종가시나무, 산유자나무, 푸조나무 등이며, 하층에는 동백나무, 백량금, 산호수 등의 난대식물로서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천지연에는 뱀장어과에 속하는 열대성 대형 뱀장어인 천연기념물 제27호인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는데, 열대성 어종이기 때문에 한반도는 무태장어 분포의 북방한계선이 된다.

대형 어종으로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종에 속한다.

담팔수는 담팔수과의 상록교목으로 식물지리학적으로 주요한 가치가 있고 희귀종에 속하며, 잎꼭지는 약간 붉은 빛을 띠고, 전년에 난 잎은 6월경에 낙엽이 되는데, 낙엽기에 든 늙은 잎은 홍색을 띠므로 항상 녹색과 홍색이 섞여 있게 된다.

천지연 폭포 주변은 높이가 2m를 넘는 담팔수가 32그루 정도 자라고 있는 집단서식지인데,
이중 가장 큰 나무는 넓은 연못과 인접하여 있으며, 높이 8.6m, 흉고 둘레 80cm로 최대 수관 폭은 8.5m이다.

 
천지연폭포 관광지는 서귀포항 어귀에서 길게 뻗은 오솔길에는 치자, 왕벚나무, 철쭉 등의 아름다운 꽃나무와 더불어 정취어린 돌 징검다리, 야간조명 시설이 설치돼 있어 주야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높다.

매해 9월 또는 10월이면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이곳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천지연 야외공연장에서는 시원한 계곡과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공연 등이 펼쳐져 한여름 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

올해 하절기에만 해도 천지연폭포를 찾은 야간 관광객은 12만1,318명으로 지난해보다 37% 늘어나는 등 그 인기도 늘어나고 있다.

 
천지연 계곡 상단지역에는 지난 1996년 7월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으나, 그 후 1년 뒤 사업비 285억원을 들여 건물을 철거하고 각종 안전시설을 구축했으며, 최근까지 천연 해송림 재현과 산책로 정비, 전망대설치, 잔디광장을 시설하는 등 새롭게 정비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전국의 유명시인이 서귀포시를 담은 작품과 노래 16편이 담긴 전국 최대 규모의 시비노래비공원이 조성 되고 있어 새로운 관광문화 명소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천지연 계곡 전경은 물론 서귀포항과 주변 섬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기도 하다.

천지연폭포가 앞으로 서귀포시 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은, 오는 2013년까지 서귀포관광미항이 개발되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새섬산책로, 새섬연결보도교. 친수형 호안, 보행산책로, 칠십리교 등이 개발 및 정비돼 천지연폭포와 함께 하나의 관광단지만이 아닌 서귀포시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중심지가 되기 때문이다.
김영하 기자 기자 yhkim93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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