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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자이자 음악평론가인 예총 강문칠 제주연합회장. |
늘 지나다니는 길을 걸으며 인생도 이러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대학을 다니던 시절, 교수님이 강의 시간에 말한 내용을 주의 깊게 들었던 기억을 들추어낸다. ‘여러분 자신이 가고자 하는 전공을 깊게 하면서도 타 분야에 대한 관심과 교양이 자신의 전공을 더욱 가치 있게 한다’라는 이야기가 새삼 필요한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우리들 주변에는 자신의 전공 분야에만 몰두하면서 타 분야에 대한 관심을 둘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를 원활하게 또는 가깝게 하기 위해서 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내가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작곡의 기능을 잘 이해하고 충분히 작곡수업을 착실히 이행 하면서도 인접 분야인 문학, 역사, 철학, 무용, 연극, 미술 등에 관한 관심과 교양이 나의 작곡의 세계를 더욱 가치 있게 한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이 이러한 인생을 걸어가고자 한다. 그러나 자신에 몰두하다 보면 인접예술 보다는 더욱 자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어느덧 자신의 나이가 황혼에 접어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가고자 하는 길, 다양한 색깔로 변화무쌍한 자연과 사람들의 배경 앞에서 나는 어떠한 변화하는 색깔을 지녔는지, 나이가 더해감에 따라 내 자신은 어떠한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인지,
‘플러스 알파’ 라는 의미는 얼마를 더하는 일이라고 한다. 내가 가고자하는 인생 길에서 타인을 위해서 얼마를 더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반성한다. ‘플러스 알파’의 인생은 반드시 타인에 대한 배려는 아니지만 인접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 언젠가는 점차 타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자라나게 된다.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간에, 자연에서 체험하게 되는 형형색색의 변화하는 아름다움, 자연은 ‘플러스 알파’의 여유로움과 배려를 우리들에게 늘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운 마음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 자신의 주변 속에서 타인에게 비치는 나의 모습과 색깔은 어떠한지를 꼼꼼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