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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월 구좌읍 평대리 해안에서 촬영(호주에서 다리에 가락지를 채워 보낸 흑꼬리도요) ⓒ 지남준객원기자 |
정답은 번식하기 위해서 이동하며,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 그리고 동서로 이동을 한다.
그러면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 할까?
이런 질문에 많은 학자들이 새의 이동 경로와 번식지, 월동지를 알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들의 특성별로 큰날개를 가진 독수리와 같은 경우는 날개쭉지에 색깔이나 숫자의 표시를 매기도 하고 도요새들의 경우는 다리에 가락지를 채운다.
기러기류 같이 수면위에서 생활하는 새들은 목에 목걸이를 하듯 표시를 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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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서 무리지어 쉬고 있는 흑꼬리도요 ⓒ 지남준객원기자 |
요즘에는 전자기술이 발달해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위성추적 장치를 부착해 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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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고르기를 하고있는 흑꼬리도요 ⓒ 지남준객원기자 |
지난해 8월 ‘E7’이라는 표시를 하고 출발한 작은 몸집의 암컷 흑꼬리도요가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1만1,500km의 거리를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일주일 만에 비행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 흑꼬리도요는 지난해 3월 뉴질랜드를 출발한 이 새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북한의 압록강 근처까지 1만205km를 비행했고, 압록강 인근에서 몇 주 동안 휴식을 취한 흑꼬리 도요는 다시 알래스카까지 5,000km를 더 이동했다.
이 흑꼬리도요는 지난해 9월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 왔는데, 추적 장치 분석 결과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1만1,500km를 연속 날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행 중간 휴식을 취하는 다른 철새들과는 달리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먹지도 않으며, 일주일 동안 고도 2km를 유지한채 시속 56km로 속도로 태평양 상공을 계속 떠 날아갔다고 한다.
현재 알려진 새의 비행거리로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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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락지를 착용한 큰뒷부리도요 ⓒ 지남준객원기자 |
먹이를 찾기 위해 날기도 하며, 위험으로부터 피신 하기위해, 또 번식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날아다닌다.
새들의 이동은 우리인간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이동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흑꼬리도요와 같이 새들이 지구의 1/4이나 되는 먼거리를 왜 이동하며, 번식지와 월동지를 정확히 오가는지, 비행중 필요한 에너지는 어떻게 공급 받는지, 이모든 수수께기를 풀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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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6월 15일에 한경면 용수리에서 관찰한 후, 6월 21일부터는 구좌읍 하도리에서 관찰돼 제주에서 3주간 쉬고 이동 한 저어새(J15) ⓒ 지남준객원기자 |
고대의 사람들은 멀리 여행 할때는 나침반을 이용하거나 별자리를 이용하여 목적지를 찾았는데 새들은 어떨까?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야간에 이동하는 새들은 별자리를 이용한다는 설이 있으며, 지구의 자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추측하고 있다.
지구는 북극과 남극으로 자석의 힘이 작용 하고 있는데, 극지방에는 0.7G(G:gauss 자장의 단위), 적도지방은 0.3G의 자장이 있으며 새들은 뇌의 일부분에 나침반과 같이 자장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이를 활용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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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채워진 세가락도요의 모습 ⓒ 지남준객원기자 |
흑꼬리도요도 뉴질랜드나 앨라스카를 출발 할때는 평균 몸무게는 300-400g 정도이나 도착할 때쯤은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피 눈물 나는 고단한 비행일 것이다.
지금 도요들은 서해안 갯벌에서 영양분을 보충하고 제주를 경로로하여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내년 봄 무사히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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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남준 객원기자 |
몸길이 약 36-41cm이다.
부리가 굽고 키가 큰 도요새이며 몸무게는 300-400g이다.
노란빛을 띠는 분홍색 부리는 끝이 검고, 길다.
꼬리 끝이 검은 것이 특징이며 갯벌이나 논에서 작은 무척추동물을 잡아 먹으며, 간혹 씨앗을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