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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번식지인 비도의 전경. ⓒ 지남준 객원기자. |
특히 겨울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새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한 저어새의 번식지가 있는 강화도에서 강화시민연대와 한강.임진강습지사업단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강화군청, 한강하구전락회의가 후원한 '저어새번식지, 서식지보전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저어새번식지실태와 가락지를 통한 분포연구’를 이기섭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이, '강화의 생태관광'을 미국 버클리대학 박사과정의 Willow Lung Amam씨가, '강화도의 생태계-매립과 지형변화를 중심으로'를 Kristen podolak씨가, '지속 가능한 강화도'를 장윤주씨가 각각 주제 발표했다.
또한 필자는 ‘저어새월동지 보전대책과 대만의 관광적 접근사례’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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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다리에 가락지를 채운 저어새가 고향을 방문하였다.(K54) ⓒ 지남준 객원기자. |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자연이 수려한 강화도는 연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데 저어새를 자연 생태와 연계한 관광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의 관광지인 제주도의 생태관광의 현실은 이에 비해 초라해 보일지도 모른 것은 제주가 저어새를 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제주는 멸종위기 저어새가 지난 1979년 이후 매해 20여 마리가 월동하는 세계적으로 최북단에 위치한 저어새 월동지이다.
이러한 제주를 세계 최대의 월동지이자 연간 1,00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대만지역 관계자들이 눈이 내리는 곳에서 저어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한 제주가 저어새의 이동 경로상에 위치하고 있어 봄과 가을에 제주를 지나가는 저어새를 볼 수 있으며 간혹 여름에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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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지를 채움으로서 월동지로의 이동경로를 확인 할 수 있다. 가운데(K31)는 2002년 6월2일 가락지를 착용 하였으며 맨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부리가 짧은새가 새끼들이다. ⓒ 지남준 객원기자. |
이는 대만이나 일본에서 월동한 저어새가 제주를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예로, 길게는 1년 내내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지역인 셈이다.
이러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적인 멸종위기 저어새를 이용한 관광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도 당국이나 환경단체 등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관광 또는 정책을 펴 제주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세계적인 희귀새가 머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섬이라는 것을 홍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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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고 있는 저어새 ⓒ 지남준 객원기자. |
특히, 강화도의 경우에는 4월에서 10월만 이를 활용한 관광이 가능하지만 제주에서는 길게는 1년 내내 가능해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이 더 없이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저어새를 이용한 생태관광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저어새의 국내 유일의 서식지인 강화군 서도면 비도와 석도는 학술연구 이외에는 갈수 없는 곳이며, 철책선이 보이지는 않지만 북한땅인 함박도가 바로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민간인은 출입할 수 없으며 해병대원들만이 있는 최전방이다.
나무가 거의 없는 돌로 이루어진 무인도로 밀물때만 방문이 가능한 곳이며 썰물때에는 갯벌이 드러나 배가 다닐수가 없다.
밀물때에도 비도와 석도를 방문하고자 할 때는 수심이 낮아 주위를 해야 하는 등 웬만해서는 일반인들이 출입이 힘든 천혜의 낙원이기에 세계적 희귀종인 저어새가 번식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제주의 저어새 활용 생태관광 등은 유리하다 못해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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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나무로 지은 둥지에서 목을 늘어뜨리고 쉬고있는 어린새가 보인다 ⓒ 지남준 객원기자. |
현재 세계적으로 2065마리(2008년 1월 동시조사)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제보호종 1급(국제자연보존연맹 지정) 새이며 우리나라도 멸종위기야생종(환경부)과 천연기념물 205-1호(문화재청)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제조류보호협회(ICBP)가 적색목록에 등재하고 국제보호조로 분류한 희귀종중에 희귀종이다. 저어새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지에서 번식한 뒤 일본·대만·홍콩 등지에서 월동한다.
몸 전체가 흰색이지만 번식기인 4월 무렵부터 가슴과 뒷머리 장식깃이 노란색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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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나온 어린새가 어미새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고 있다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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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옆에 서있는 성조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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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섬에 괭이갈매기, 가마우지들이 빼곡히 서있다. 아파트 단지를 보는듯 하다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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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와 함께 서있는 저어새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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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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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번식지에서 번식하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326호) ⓒ 지남준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