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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가에 흰부리아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지남준객원기자 |
지난 6일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국내에서는 희귀종으로 분류되는 흰부리아비 1마리가 발견됐다.
흰부리아비는 월동범위가 넓지 않고, 다른 아비류에 비해 개체수가 적으며, 무리를 짓는 습성이 아니어서 관찰하기가 힘들어 희귀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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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살피는 흰부리아비 ⓒ 지남준객원기자 |
이렇듯 흰부리아비는 겨울철에 동해안에서 드물게 관찰될 뿐이며, 제주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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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를 유영하고 있는 흰부리아비 ⓒ 지남준객원기자 |
흰부리아비는 여름이면 시베리아나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등지에서 번식을 하고 겨울에는 일본 북해도(호카이도) 연안까지 내려와 월동하는 겨울철새다.
이 새를 관찰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연구사는 "이번에 발견된 흰부리아비는 기름때가 묻거나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날갯짓을 할 때 자세히 관찰해본 결과 양 날개 깃털이 많이 빠져 건강하지 못한 것이 발견되고 있어 날개 이상으로 인한 방황 및 방향감각 상실 등으로 제주도까지 내려온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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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을 손질하는 흰부리아비 ⓒ 지남준객원기자 |
또 목 앞쪽에는 세로로 흰색 가로띠가 2줄 나 있으며, 어깨깃과 등쪽은 검정색, 깃털 끝에 흰색 얼룩무늬가 2∼3개, 가슴과 배는 흰색, 옆구리는 검정색 바탕에 흰색 얼룩무늬, 날개덮깃은 검정색 바탕에 흰색 얼룩무늬가 있다.
부리는 노란빛을 띠는 흰색이고 부리가 시작되는 곳은 검정색이며, 다리는 검정색에 발가락은 청회색, 물갈퀴는 어두운 갈색으로 겨울깃은 등쪽이 검정색이고 깃털 가장자리는 회색이다.
흰부리아비는 바닷가에서 가까운 못이나 호수의 풀밭에 둥지를 틀고 6∼7월에 2개의 알을 낳아 암수 함께 약 28일 동안 품으며, 새끼는 온몸이 갈색 솜털로 덮여 있고 가슴과 배는 연한 회백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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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남준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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