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김정여사 기부 예우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 ‘서귀포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공연 시리즈’ 네 번째 공연, 제주어 연극《벤인태전》을 오는 8월 2일(토) 오후 5시 김정문화회관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서귀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극단 오름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조선 후기 서귀진(현 서귀포시)을 배경으로 신분제의 경계가 허물어지던 시대에 군졸 변인태가 기지와 해학을 통해 사또, 조방장, 양반 등 권위적 인물들을 풍자하는 제주어 연극이다.
《벤인태전》은 제주 지역의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제주의 언어와 문화, 역사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서 풀어낸 창작극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중심 언어로 사용함으로써 무대 예술을 통해 제주어의 생명력을 되살리고 지역 고유의 정서를 관객과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극단 오름은 1989년 창단 이래,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예술 활동을 지속하며 제주의 문화적 정체성과 언어적 특성을 반영한 창작극을 통해 지역 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청소년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연극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술교육과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본 공연은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전석 무료로 운영되며, 전 연령이 관람 가능하고 서귀포e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벤인태전》은 제주어의 아름다움과 제주의 해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귀중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힘쓰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