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모아 판 돈 기부한 천사 노부부

  • 등록 2020.01.14 09: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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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리에 거주하는 김정선‧배연임씨


  공병을 주워 모은 돈으로 6년째 나눔을 실천해온 노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김정선(81)‧배연임(77)씨 부부는 지난 6일 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성금 73만5950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부부가 공병을 주워 판매한 금액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일하고 받은 품삯을 차곡차곡 모아온 것이다.


 배연심씨는 다리가 불편하여 거동이 어려움에도 남편과 함께 공병을 모아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김정선씨는 다니는 성당을 통해 장애인가구 등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청소를 도와주는 등 남몰래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선‧배연임씨 부부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추운 겨울을 보내야하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마나 도움이 되고 싶다”며 “힘들었던 시절 받았던 도움을 더 큰 사랑으로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율 기자 mj79@ch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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