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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에서 나온 새끼새가 날개짓을 하고 있다. ⓒ 지남준 객원기자 |
이슈제주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류사진가 지남준씨는 지난 6일 서귀포시 해안가 절벽에서 매의 둥지를 확인하고 새끼새 한마리와 어미새, 아비새의 촬영에 성공했다.
부속섬에서는 몇 차례 확인 및 촬영됐으나 본섬인 제주도에서 촬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근 해안도로 개설로 인해 해안 절벽 위로 차량이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해안경승지 등을 찾으면서 새들의 번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촬영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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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앉아 있는 새끼 매 ⓒ 지남준 객원기자 |
그리고 10일 어미새가 아비새가 물어다준 먹잇감을 손질하고, 새끼새에게 먹여주는 모습을 촬영했다.
지씨는 순간순간을 숨죽이며 촬영했지만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주말을 기다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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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새가 물어다준 먹이를 먹고 있는 새끼새 ⓒ 지남준 객원기자 |
주말은 출장관계로 다니지 못했던 지씨는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이소(둥지를 떠남)하려던 매의 새끼를 관찰 촬영했다.
이날 성조가 된 매는 다소 몸집은 작았으나 어느덧 성조의 색깔과 매서운 눈매, 날개를 갖추고 날카로운 발톱 또한 갖춰 날아가버렸다.
이번에 매의 번식을 촬영한 조류사진가 지남준씨는 "점점 더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새들은 물론 최근 종 다양성 등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제, "우리 인간들이 자연을 위해 해야 할 일 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게 아니냐"며 인간이 자연과의 공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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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먹고 있는 새끼새 ⓒ 지남준 객원기자 |
또한 공격을 받아 아래로 떨어지는 먹이감을 공중에서 낚아채는 날카로운 사냥술도 갖고 있다.
특히, 급강하 할때는 200km 이상의 속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매우 빠른 새이다.
국내에선 해안 절벽에서 번식하는 보기 드문 텃새로 참매·붉은배새매·새매·황조롱이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꿩사냥에 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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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 변하고 있는 새끼매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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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진 날개가 성조의 모습을 하고 있다.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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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을 만지고 있는 새끼매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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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의 모습을 갖춘 매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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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눈과 날개짓을 보이는 새끼매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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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물고 있는 어미새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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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짓을 하고 있는 암컷매 ⓒ 지남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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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새(왼쪽)와 어미새 ⓒ 지남준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