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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인터뷰1] '제주특별자치도당'으로 임할 터

이슈 제주는 오는 5.31 지방선거에 나서는 도지사 후보에 대한 ‘쓴소리 인터뷰’를 가졌다.

기존 인터뷰가 ‘정책’과 ‘후보자의 신상 해명’ 등에 치우쳤다는 점을 감안, 후보자 자신이 가장 싫어할 만한 쟁점을 위주로 질문항목을 골랐다.

모든 도지사 후보가 현재의 위치에 오르는 동안 공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유권자인 도민에게 ‘자신의 실수나 잘못’ 등을 진솔하게 알릴 의무 역시 가지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특별자치도민이 되는 제주도민들은 자신들이 선택해야 할 도지사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편집자주)(싣는 순서는 가나다 순)
 
■김태환 제주도지사

-계층구조 단층화를 위한 주민투표 과정에서 기초 자치단체장들을 중심으로 하는 반대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조정 능력에 취약성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입니다.

행정구조개편은 어떻게 하면 제주도를 발전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겠느냐 하는 고민속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견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생산적 논의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또 도민 모두가 변화와 개혁에 찬성한다는 것은 전체주의 아래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대다수 도민들은 주민투표 결과에 승복하고 있고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행정구조개편의 역사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지사에 대한 도민의 평가는 두 갈래로 엇갈린다.
이는 관리 능력은 인정하지만 경영면의 취약성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제주의 최대 현안은 감귤입니다.

그런데 행정이나 생산자 모두 포기상태로 책임을 떠안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취임하자마자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2004년 한해만 재배면적의 10%가 넘는 2500ha를 폐원시켰고 75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는 최근 2년간 사상 최고의 감귤 조수입을 우리 농가에 안겨 줬습니다.

허황된 공약을 내세우는 게 경영능력이 아닙니다.
또 CEO 가 뭡니까.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과 확대만을 목표로 삼는데 도정은 기업이 아닙니다.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고 맹목적 구조조정보다 합의적 개선으로 상생을 개척해야 합니다.

돈을 버는 것은 기업의 영역입니다.

행정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특별자치도특별법을 만든 것처럼 법과 정책을 토대로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치적으로 김지사의 행보를 보면 일관성과는 거리가 멀다.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입당설도 새 나온 게 사실이다. 무소속출만가 아니면 정당을 택하게 되나.


제주특별자치도당 소속으로 뛰겠습니다.

사실 중앙정치, 한나라당에 대해 너무나 큰 환멸을 느꼈기에 다시 정당을 선택하는 것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정당구조 탈피는 큰 흐름입니다.

이웃 일본을 봐도 지방자치단체장의 96% 정도가 무소속입니다.

정당정치가 앞선 미국도 무소속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정부의 협조아래 특별자치도를 꾸려 가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당에 속하느니 차리리 무소속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그래도 탈당에 대한 변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느낌이다. 무소속에서 민주당으로 다시 한나라당으로 옮긴 전력이 있지 않나.

지난 2002년 시장선거 당시는 전국에서 유일한 시장후보였기에 재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이번 한나라당 탈당은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현직이고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수위를 달리는 지사후보를 내몰려고 하는 행태에 너무 실망했습니다.

-김지사가 민선 제주시장을 거치고 도지사직을 수행하는 동안 대과가 없다는 데는 도민 대부분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모험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도민을 볼모로 모험을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자신만 책임진다고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3번이나 선거를 통해서 검증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정책을 모험의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정직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도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최선의 해답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제가 취임한 2년을 따지고 보면 제주도정 60년사에 가장 많은 정책과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 행정구조개편 주민투표 실시, 감귤산업의 경쟁력 강화, 제주항공의 출범완료, 특히 특별자치도 특별법을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닙니까.

-다시 도지사직에 오른다면 제주도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에게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세계적인 안목, 그리고 도민을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밀어붙이기식 리더십이 통용됐지만 지금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고 이를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조율해낼 줄 아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절실한 때입니다.

더구나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라는 대역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데 가장 필요한 동력은 도민화합인데 도민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행정을 추진한다면 결코 이를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의 번영과 평화라는 두 개의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도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도민은 제일위에 위치하고 저는 가장 아래에 있어 도민의 아픈 곳을 우선 치유하여 통합과 생산적인 미래가 잉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세대는 30년이다. 30년후의 제주도를 상상해달라.

30년후의 제주는 유비커터스가 일상화돼서 온 섬이 지능화된 아주 편리한 지역이 될 것이고 인구 100만명시대에 도민소득이 5만불을 상회할 것입니다.

농약, 비료가 없는 친환경선진농업체제로 전환돼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도 환경적으로는 진정한 청정제주가 실현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향기가 물씬나는 독특한 섬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세계적인 관광휴양문화도시가 될 것입니다.

도시디자인 측면에서는 바다와 도시와 한라산이 조화를 이루는 한 폭의 그림같은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는 제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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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늘어나는 악성 사기 예방 노력, 서귀포․경찰“한마음”
서귀포시(시장 이종우)에서는 서귀포경찰서(서장 오훈)과 함께 날로 늘어나는 보이스 피싱 등의 악성 사기 범죄에 대응하여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매달 서귀포시 전체 가구에 배부되는 6만 8천여 건의 상하수도 사용료 납부(안내) 고지서 여백에 ‘간단한 악성 사기 예방법(한번 더 의심하세요!)’을 게재하여 안내하기로 하고 스마트기기를 통해 전달받는 문자 속 수상한 링크를 클릭하거나 가족 등을 사칭한 사기 전화에 속지 말고 한 번 더 의심하여 보기를 권고하고 피해 발생 시에는 즉시 112로 신고해 주길 당부하는 내용을 실었다. 또한 검침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이스 피싱 사례와 주의 사항 등을 직접 안내하도록 하고 있어, 신종 사기 수법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귀포시와 서귀포경찰서에서는 “지인들의 경조사 알림 문자와 상품권 제공 등의 미끼를 이용하는 악성 사기 수법에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이용 시 모바일 백신 앱 설치를 통한 실시간 감시 기능을 설정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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