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친 28일 제주시에서는 팔굽혀펴기 '도장깨기' 결투가 이뤄졌다.
마치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광경이다.
‘국내 최초 벽돌 위 맨주먹 정권 팔굽혀펴기 세계기록 도전'에 성공한 (사)국제당수도연맹 아시아연맹 부총재 겸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인 현달형(58) 공인9단을 강원도 사나이 현직 소방관인 이광우씨(1969년생)이 찾아왔다.
이광우씨가 추위가 닥친 28일 제주에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시간 내 세계기록인 2220회를 훨씬 뛰어넘는 2402회를 달성한 현달형씨에게 인정받기 위해 강원도에서 제주도를 방문한 것.
현씨는 대한국제 팔굽혀펴기 최고기록 총 연맹 본부장이라는 다소 낯선 직함을 가지고 있다.
이날 아침 11시 제주시 신산공원 제주 4.3 해원방사탑 앞 제주영상미디어 센터에서 이광우씨는 손바닥 팔굽혀펴기 1시간 내 2000회를 기록했다.
팔굽혀펴기 기록은 손바닥 팔굽혀펴기를 비롯해 정권 팔굽혀펴기, 손등 팔굽혀펴기, 손가락 팔굽혀펴기 등 4종으로 나눈다.
현달형 회장(왼쪽)이 이광우씨에게 기록인증서를 주고 있다
현 회장은 정권 팔굽혀펴기 기록을 가지고 있고 이광우씨는 손바닥을 이용한 팔굽혀펴기로 이날 기록에 도전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1시간 내 2000회라는 일반인이라면 '꿈도 꾸지 못할' 성취를 이뤄냈다.
현 회장은 "공인을 받기 위해 이 추위에도 멀리 강원도에서 제주를 찾은 열의가 놀랍다"며 "공인기록 2000회를 인정했다"고 밝혔다.